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추진 중인 제3지대 신당의 창당 전 이름을 놓고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고민 중이다. 3월 말 창당 시점까지 부를 이름이 마땅치 않아서다. 3일자 언론에서는 ‘통합신당’과 ‘신당’ ‘통합야당’ ‘야권신당’ 등으로 제각각 부르고 있다.

이런 고민은 합당이 아닌 3지대 신당 창당 후 합류라는 방식으로 사실상 합당을 하면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 여기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추진하던 창당 작업에서 ‘신당’이라는 이름을 먼저 써버려 차별이 어려운 이유도 있다.

양측이 지난 2일 창당을 선언하면서 언급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제3지대 신당’이란 명칭은 너무 길기 때문에 이달 말로 예상되는 창당까지 임시로 부르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양측 내부에서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신당의 이름이 정해지지 않았고 오늘자 신문에서 모두 제각각 부르고 있어 정리가 필요하다”면서도 “당내 회의를 한 결과 ‘통합신당’이라는 이름이 적합해 보이지만 새정치연합 측과 협의를 해볼 것”이라고 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도 “공동위원장단 회의를 거쳐 민주당과 협의해 보겠다”고 했다. 안 의원이 추진한 신당은 ‘새정치연합’으로 결정되기 전에 ‘새정치신당’으로 정해 언론에 협조를 구한 적이 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