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이 3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창당하는 ‘제3지대 신당’ 경기도지사 후보 출마를 결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경기도당과 새정치연합 경기도당 창업준비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김 교육감은 2일 신당 창당 선
언 발표 이후 경기도지사 출마 결심을 굳히고 4일께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거취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김 교육감측 핵심 관계자도 “양측의 합의로 김 교육감을 고민하게 했던 걸림돌이 상당 부분 제거돼 가벼운
발걸음을 하게 됐다”며 “곧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혀 사실상 지사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는 해석을 낳게 했다.
김 교육감이 지난 1일까지 수행했던 교육감으로서의 공식 일정을 중단한 점도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김 교육감은 3일 오전과 오후 경기도교육청 본청사와 북부청사에서 열릴 월례조회와 간부 대상 월중 업무보고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김 교육감은 3일 교육계·학계·시민사회 자문 그룹이나 야권 고위인사들을 만나 지사 출마 뜻을
전달하고 이해와 도움을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교육감은 그동안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새정치연합 측에서 영입 제의를 받았으나 선뜻 수용 의사를
내비치지 않고 큰 틀의 정치개혁을 주문했다.
김 교육감 주변에서는 교육감 선거와 혁신교육 실행 과정에서 민주당과 정책연대를 해온 점을 고려해 특정
정당 후보보다 야권연대나 무소속 시민후보 모델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김 교육감이 지사 선거에 출마하려면 6일까지 교육감직을 사퇴해야 한다. 김 교육감이 지사 도전을 공식 선언하면 무주공산이 된 경기도 교육감 선거구도는 새 국면을 맞게 된다.
진보 진영에서는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를 비롯한 교수학술단체나 경기교육희망연대 등
교육·시민단체가 지지 후보 추천과 후보 단일화 과정이 급진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뚜렷한 후보가 부상하지 않았던 보수 진영에서도 여권 지원을 받는 중량급 후보가 등장할 공산이 커졌다. 수원=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