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달 금융사들과 건설사들이 잇따라 개최하는 주주총회에서 가장 큰 이슈는 최고경영자, CEO의 거취 여부겠죠? 많이 바뀌는 겁니까?



<기자>



보통 주주총회에 수많은 안건들이 올라오지만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것은 바로 현재 CEO가 그대로 남느냐, 아니면 새로 교체되느냐 입니다.



다음달로 예정된 금융사들과 건설사들의 주총에서는 예년에 비해 유독 CEO 이슈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먼저 연초부터 각종 사건 사고가 터졌던 금융권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사상 초유의 정보유출 사태의 중심에 섰던 KB금융지주와 NH농협지주를 이끌고 있는 수장에 대한 책임론이 주총에서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KB금융지주는 국민은행 직원의 비리·횡령과 국민카드의 정보유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곳인 데요,



일련의 사태에 따른 책임을 지고 지주사와 은행, 카드사의 임원 27명이 일괄 사퇴를 표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심재오 국민카드 사장과 카드 임원 2명 등 3명만 사표가 수리되면서 `보여주기식` 인사로 논란을 빚은 만큼 주총에서 주주들의 성토가 예상됩니다.



NH농협지주 역시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통해 교체 또는 연임을 결정했지만 임종룡 회장에 대한 책임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하나금융지주는 김종준 하나은행장과 윤용로 외환은행장, 임창섭 하나대투증권 사장, 정해붕 하나SK사장, 김태오 하나생명 사장 등 대부분 계열사 사장들의 임기가 3월에 만료됩니다.



때문에 이번 주총에서 누가 살아남고 누가 배에서 내리게 될 지가 결정되는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꼽히고 있습니다.



보험사들은 올해부터 회계연도가 3월에서 12월로 바뀌면서 처음으로 3월에 주주총회를 개최합니다.



대부분 보험사 CEO는 지난해 물갈이를 마친 상황이라 새로운 사장이 내정된 메리츠화재와 롯데손해보험 정도만 주총에서 공식적으로 선임될 예정입니다.



증권사들 역시 올해부터 12월로 결산이 변경되면서 3월에 주총을 개최하는 데, 임기 만료를 앞둔 증권사 CEO가 무려 20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이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만큼 CEO에 대한 문책성 인사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실적 부진을 겪은 포스코건설과 대림산업 등 건설사들도 주총에서 CEO 교체 이슈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소액주주들의 입장에서는 올해는 얼마나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지에 관심이 많을 텐데, 워낙 실적이 좋지 않아 배당 역시 암울하다구요?



<기자>



앞서 기자 리포트를 보신 것 처럼 대부분 회사들이 실적악화에 시달렸던 만큼 쥐꼬리 배당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수년전만 해도 배당 잔치를 벌였던 건설사들은 올해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10대 건설사 가운데 배당이 예정된 곳은 고작 4개사인 데, 그마저도 시가배당률이 1년전과 비슷하거나 크게 내렸습니다.



증권업계는 현재 삼성증권과 대신증권, 우리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만 배당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대신증권을 제외하면 대부분 시가배당률이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소액주주들의 원성이 예상됩니다.



보험사들은 대부분 배당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건설사나 증권사에 비하면 조금 괜찮은 편입니다.



다만 현대해상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급갑하면서 배당 역시 지난해의 절반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주요 금융사나 건설사 주총에서 CEO 거취여부나 배당외에 눈여겨 볼만한 안건들이 있다면 정리해주시죠.



<기자>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에서 카드부문을 떼어내 하나SK카드와 합치는 안건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논란이 커지자 금융위원회도 승인을 미룬 상황이라 어떤 결과가 나올 지 관심입니다.



주총 시즌 마다 크고 작은 논란이 빚어졌던 사외이사 선임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삼성증권은 송경철 전 금감원 부원장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인 데, 벌써부터 `방패막이`식 선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험업계에는 강영구 전 보험개발원장의 재등장이 눈에 띱니다.



당초 우리아비바생명 대표가 유력했다가 막판에 밀려났던 강영구 전 원장은 롯데손해보험의 감사로 신규 선임될 예정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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