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6일 메리츠화재에 대해 투자이익률을 점검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1만7000원에서 1만65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단기매수(Trading Buy)'를 유지했다.

지난해 3분기 메리츠화재의 원수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조2113억 원, 당기순이익은 72.5% 늘어난 381억 원을 기록했다. 실적 호조는 합산비율이 1.1%포인트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0.3% 뛴 1619억 원으로 예상했다. 원수보험료는 1.2% 증가한 4조9800억 원 달성이 가능하다.

송인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보장성내 인보험 구성비가 72.0%로 경쟁사 대비 19.2%포인트 높은 부분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면서 "선제적인 증자 및 후순위채 발행으로 지급여력비율(RBC) 205.9%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투자이익률은 4.6%(4~12월)로 타사 대비 58bp 높았지만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송 연구원은 "RBC 기준 자산 만기구조는 5.32년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4년 확대됐다"며 "경쟁사와 비교해도 1.2년이나 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수익률 방어를 위해 단기자산에 대한 매각이익이 많았다는 반증"이라면서 "13회차 유지율은 74.4%, 25회차 유지율은 59.8%로 하락하고 있는 점도 부담스럽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