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 배우 손여은(31)의 도발이 화제다.



SBS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에서 채린 역을 연기하는 손여은의 도발이 주인공들을 넘어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누리꾼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당초 손여은이 연기하는 채린은 비중이 그다지 큰 역은 아니었다. 주인공 은수(이지아 분)와 이혼한 태원(송창의 분)이 홀아비로 늙는 것을 보지 못한 최여사(김용림 분)가 중매쟁이에게 소개받은 억대 상속녀로 출연했을 때만 해도 그저 그런 밋밋한 조연에 불과했다. 당시 채린은 자신을 대하는 태원의 미적지근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최여사의 지원에 힘입어 태원과 결혼에 성공했다.



손여은은 온실의 화초처럼 자라 현명하지 못하고 철없는 채린 역할을 기가 막히게 소화하고 있다. 그가 연기하는 채린은 유복한 집안에서 자라 사회생활 한 번 제대로 해보지 않은 채 결혼했지만 결국 첫 번째 결혼에 실패하고 중매로 만난 태원과 결혼하는 인물이다.



채린 자신은 두 번째 결혼이기에 어떻게든 잘해보려고 하지만 타고난 무개념으로 시어머니와 시누이(김정난 분)에게 말대답을 툭툭 던지거나 의붓딸 슬기(김지영 분)에게 따뜻한 말 보단 "네가 더 이상하다"라는 식으로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안긴다. 뿐만 아니라 손윗사람인 임실댁을 가정부 취급하다 태원과 말싸움 하는 일도 빈번하다.



지난 23일 방송에서 태원이 채린에 "이혼하자"고 선언한 상황. 하지만 채린은 돌연 태도를 바꿔 시댁 가족들과 슬기에게 전에 보기 어려운 친절함을 보였다.



그러나 예고편을 통해 태원이 다시 한 번 "이혼하자"고 하자 채린은 슬기에게 달려가 "네가 아빠에게 이혼하자고 했지"라며 어린아이에게 손찌검을 하고 시모 최여사에게도 "이혼하려면 소송하라"고 당돌하게 말해 다음 회 방송에 대한 흥미를 더하고 있다.



손여은이 연기하는 채린같은 캐릭터는 여고나 여대, 혹은 여성이 많은 직장에서 한번쯤은 볼 수 있음직한 인물이다. 흔히 말하는 `사람이 나쁜 건 아닌데 개념없는 캐릭터`다.



특히 일부 남성시청자들 사이에서 "집에서 자기 편이 아무도 없는데 고된 시집살이를 하는 채린이 불쌍하다" 의견까지 제기되면서 손여은의 숨겨진 가치가 더해지고 있다.



더불어 각종 드라마 게시판이나 여성들이 많이 모이는 `레몬테라스`, `카페파우더룸` 같은 카페에서는 주말마다 채린의 악행을 욕하는 여성들의 수다가 이어진다. 지난 10여 년간 그저 그런 조연배우에 머물렀던 손여은은 이번 작품을 통해 주인공 이지아보다 더욱 두각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 이름 석자를 확실하게 각인시키고 있다.



`세결여` 손여은에 누리꾼들은 "손여은 세결여에서 섬뜩한 반전 광기 연기 매회 기대하는 중", "손여은 세결여 처음 캐릭터 답답했는데 역시 연기는 잘 해", "손여은 세결여 고된 시집살이 스트레스는 슬기에게 푸는거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SBS `세 번 결혼하는 여자` 방송 캡쳐)


현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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