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관세 폭탄'에 비트코인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오전 8시15분 현재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에 비해 2.8% 하락하고 있다. 1시간 전과 비교해도 1.2% 밀리고 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암호화폐)도 줄줄이 약세다.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정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이 기간 비트코인도 올랐다. 하지만 장 마감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규모 관세 정책을 발표하자 미국 주요 선물 지수도 급락했고, 비트코인도 하락 전환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기본 10% 관세를 부과하고, 약 60여 교역국에 징벌적 관세를 추가로 얹는 '상호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다. 개별 국가를 보면 중국에 34%, 유럽연합(EU) 20%, 일본 24%, 인도 26%, 대만 32%, 베트남 46%가 책정됐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iM증권은 이날 발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내용에 대해 "시장이 우려했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국내 경제는 수출 측면에서 상호관세 부과로 상당한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3일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모든 국가에 적용되는 보편적 관세율은 10%지만 이른바 '더티 15개국' 등에 부과되는 관세율은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특히 상호관세율 20%가 부과된 유럽연합(EU)보다 한국을 포함한 주요 아시아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율이 예상보다 높았다"고 말했다.이날 한국에 25%의 상호관세율이 부과됐다. 또 중국 34%, 일본 24%, 대만 32%, 베트남 46%, 태국 36% 등 주요 아시아 교역 상대국은 높은 관세율을 적용받게 됐다.관세는 매겨졌지만 개별국과의 협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향후 협상과 주요국 미국 상호관세에 대한 재보복 수위·강도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박 연구원은 "일단 최악의 수준에 근접한 상호관세율이라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며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에 충격을 미칠 가능성이 커졌고 미국 경기 둔화 및 물가압력을 높일 수 있는 변수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소 2분기까지 상호관세 시행이 미국 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악영향을 주시할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라고 했다.그는 "당장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받게 된 중국은 강도 높은 맞보복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간 갈등이 더욱 확산된 것이기도 하다"며 "EU도 맞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아시아 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호관세율이 낮다고 하지만 20%
메리츠증권은 3일 SOOP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0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보유'(중립)를 유지했다. 성장세가 고점을 지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주가가 많이 하락했지만,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상승하려면 글로벌 사업 성과가 확인돼야 한다고 짚었다.이 증권사 이효진 연구원은 "국내 사업은 충분히 성장했고, 투자자들은 글로벌 성과에 집중하고 있다"며 "태국 중심의 동남아시아 지역이 주요 타깃이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기부경제에 중요하기 때문에 실적 기대감이 커지기엔 아직 이르다고 판단한다"고 했다.이어 "트래픽(이용자 수)이 의미를 가지려면 광고 부문의 성과가 필요하다"며 "유튜브와 트위치 광고 수익 차이를 감안하면 롱폼 콘텐츠 중심의 스트리밍 서비스는 광고를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트위치의 광고 수익은 유튜브의 2% 수준에 불과하다.SOOP은 최근 디지털 광고 대행사 플레이디를 인수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플레이디와 SOOP의 시너지를 확인하려면 2년 앞서 인수한 씨티티디(CTTD) 성과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씨티티디는 디지털마케팅 에이전시다. 그는 "SOOP은 가격 매력을 갖췄지만, 글로벌 성과가 실적에 반영돼야 밸류에이션 상승이 본격화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1분기 영업이익은 3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늘어날 것으로 봤다. 매출액 추정치는 11.5% 늘어난 1059억원을 제시했다. 톱100 스트리머의 별풍선 수익은 87%, 플랫폼 수익은 20%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