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인상 음식료株 2014년 강세…농심 14%·풀무원 39% 상승
제약株 약값인하 부담 사라져 업황회복에 업종지수 6% 올라
콘텐츠·게임 등 엔터株도↑…당분간 중소형주가 유리할 듯
미국 중앙은행(Fed)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 이후 외국인 매도에 따른 수급 공백이 이어지면서 주도주가 나서지 않는 답답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중소형주 안에서는 음식료(Food)와 모바일콘텐츠·게임 등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바이오·헬스케어 등 제약(Drug) 관련주들이 각개약진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경기에 대한 확신이 설 때까지 대형 수출주들이 부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은 이와 같은 내수·서비스 업종 중심의 종목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음식료·제약株 약세장서 ‘반짝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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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는 20일 12.36포인트(0.64%) 내린 1930.57로 마감했다. 연초 대비 1.8% 빠졌다. 반면 같은 기간 제약업종지수는 6.6% 상승했다. ‘시장형 실거래가 제도’(저가구매 인센티브제)가 이르면 오는 7월 폐지되면서 약값 인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원외처방액 성장률이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업황이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승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전체 제약회사의 원외처방액은 767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했다”며 “연간 성장률 측면에서 보면 2012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가격 인상 이슈가 있는 음식료주들의 강세도 두드러진다. ‘새우깡’ 등 매출 비중이 높은 과자 가격을 동시에 인상한 농심은 올 들어서만 14.7% 급등했다. 콩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이익률 개선이 기대되는 풀무원홀딩스는 상승률이 39.1%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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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상대적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코스닥시장의 분위기도 비슷하다. 지난해 중소형주 장세의 주역이었던 정보기술(IT) 부품주들의 주가는 대부분 부진하지만 바이오 헬스케어 온라인게임주 등 내수·서비스업종들이 빈자리를 채우는 모습이다. 코스닥에서 올 들어 가장 상승률이 높은 업종은 디지털콘텐츠(27.8%) IT소프트웨어(14.0%) 제약(10.5%) 순이다.
◆“당분간은 수출주보다 내수주”
IT 자동차 등 수출 중심의 대형주들은 주요국 경제지표가 오락가락하는 탓에 당분간 주가가 크게 오르기 힘들 것이란 지적이다. 허문욱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날 발표된 미국 주택 관련 지표와 이날 나온 중국의 2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잇따라 예상치를 밑도는 등 글로벌 경기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 상황”이라며 “IT를 비롯한 대형 수출주의 주가 부진이 다음달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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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성 역시 주가를 가르는 요인이다. 음식료주들은 가격 인상을 통해 실적 개선의 발판을 마련했고, 업황이 회복되는 제약주들 역시 주가 오름세가 단기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IT 부품주는 삼성전자 등 전방업체의 성장성 둔화 우려에 동반 하락할 수밖에 없지만 게임 미디어콘텐츠 등 소프트웨어 관련주들은 해외 진출과 실적 개선을 통해 구조적 성장성을 갖춰가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들 전문가는 한파 영향이 가시는 3월 이후에는 글로벌 경제지표가 다시 좋아지면서 대형 수출주에 대한 매기가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미래에셋증권이 12일 인도 뭄바이에서 인도 시장 사업 전략을 공개하는 ‘그룹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2월 인도 10위 증권사인 쉐어칸을 4800억원에 인수했다. 사명은 미래에셋쉐어칸으로 변경했다. 비전 선포식은 쉐어칸 인수 100일에 맞춰 열렸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도 쉐어칸 인수 후 처음으로 인도를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박 회장은 비전 선포식에서 “미래에셋의 글로벌 금융 노하우와 미래에셋쉐어칸의 현지 네트워크를 결합해 인도 금융 생태계를 혁신적으로 발전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력이 높은 인도 현지 기업과 스타트업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투자 솔루션을 내놓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 공시한 코스닥 상장사 세토피아가 검찰 통보와 과징금·과태료 부과, 감사인지정 3년 조치를 받았다.12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제5차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의결했다.철강 제조사인 세토피아는 2019년 종속회사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인수대금이 납입되지 않았는데도 납입된 것으로 회계처리해 80억원 상당의 금융자산·부채를 과다계상했다.회사에는 과징금 2억7000원, 과태료 1억원이 각각 부과되며, 감사인지정 3년 조처도 부과된다.증선위는 세토피아의 전 담당임원에는 면직권고를 내렸다. 회사와 전 대표이사, 전 업무집행지시자는 검찰에 통보했고, 시정요구도 의결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IT 기반 정보 서비스 기업 핵토이노베이션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1주당 49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12일 공시했다.배당금 규모는 약 61억원으로 순이익 배당 성향은 23.2%, 시가 배당률은 3.9%다. 지난해 말 발행주식총수의 1%에 해당하는 자사주 13만2572주도 소각 완료해 실질적 배당성향은 30% 수준이다.헥토이노베이션은 코스닥 상장 이후 매년 현금 배당을 시행해왔다. 지난해에는 자사주 소각, 배당 성향 강화 등이 담긴 '3개년 주주환원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3년간 매년 자사주 1%를 소각하고 배당 성향은 22%를 시작으로 상향해 2026 사업연도까지 별도 순이익의 25% 이상을 현금 배당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오는 27일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건'을 공시해 '비과세 배당' 계획도 전했다. 주주총회 승인을 거치면 내년부터 적용된다. 배당 재원의 특성상 개인주주는 비과세처리되는 장점이 있어 실질적 배당액 증가의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실적도 순항 중이다.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195억원, 영업이익 489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이현철 헥토이노베이션 대표이사는 "헥토이노베이션은 꾸준한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며 "사업의 성장을 토대로 주주환원정책과 IR활동 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