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기타의 마법에 흠뻑 빠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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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별 기타리스트 박규희 씨
20일 금호아트홀서 한국 첫 무대
20일 금호아트홀서 한국 첫 무대

클래식기타리스트 박규희(29)의 말이다. 박씨는 2012년 세계적 권위의 스페인 알함브라 국제기타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것을 비롯해 독일 하인스베르크 콩쿠르(2007년), 벨기에 프렝탕 국제기타콩쿠르(2008년), 독일 리히텐슈타인 리가 콩쿠르(2009년), 스페인 루이스 밀란 콩쿠르(2009년) 등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실력파 연주자다.
20일 서울 신문로 금호아트홀에서 국내 첫 공식 데뷔 무대를 갖는 그를 19일 서울 신문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박씨는 “국내에는 아직 클래식 기타 팬이 적은데 더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 기타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빈 국립음대에서 공부 중인 그의 주요 활동 무대는 유럽과 일본이다. 학기 중에는 유럽에서, 방학 땐 부모님이 있는 일본에서 지낸다고 했다.
“일본에는 무라지 가오리라는 스타 연주자가 클래식 기타의 저변을 많이 넓혀 놨어요. 덕분에 저도 활동하기가 편하죠. 한국은 그렇지 못해요. 그동안 콩쿠르에 열심히 나간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수상 경력이 있어야 더 관심을 가져주시니까요.”
박씨는 클래식 기타의 매력으로 ‘다양한 소리’를 꼽았다. 그는 “기타 한 대로 하프, 피아노, 오보에, 파곳 등과 비슷한 소리를 낼 수 있다”며 “타악기로도 쓸 수 있을 정도로 활용 범위가 넓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로크부터 현대 음악까지 다양한 클래식 기타 연주의 ‘정수’를 보여줄 계획.
일본의 최대 클래식 음반사 데논의 전속 아티스트이기도 한 그는 한국 데뷔를 기념해 스페인 기타 명곡을 담은 ‘스페인 여행’과 남미 음악을 연주한 ‘최후의 트레몰로’ 음반도 발매한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