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은 18일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의 핵심 증거가 조작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진상조사팀을 구성하고 진상 규명에 착수했다.

대검은 진상조사팀장에 노정환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장을 임명했다. 노 부장은 중국 정법대학 유학 및 주중 한국대사관 경험이 있는 '중국통'이다이 사건은 국가정보원, 외교부, 선양 영사관 등의 해외 업무와 관련된 사안인데다 진상 규명을 위해서는 중국 당국과의 긴밀한 업무 협조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중국 사정에 밝은 노 부장이 팀장에 기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상조사팀에는 국제 공조수사 경험이 풍부한 외사부, 특수부 검사들이 배치될 예정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지난해 2월 서울시청 공무원 유우성(34)씨가 북한에 포섭돼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공판 과정에서 유씨가 중국·북한을 넘나들었다며 출입경 기록 3건을 법원에 핵심 증거로 제출했지만 변호인단은 이 기록이 위조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중국 주재 선양영사관은 지난해 11월 말 화룡시 공안국으로부터 유씨의 '출입경기록 발급사실 확인서'를 받아 검찰에 전달했지만 중국 정부는 이 문서가 위조됐다고 최근 우리 법원에 통보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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