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여자 컬링, 미국에 11-2 대승…4강은 좌절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4강 진출의 꿈은 접게 됐지만, 미국에 의미 있는 대승을 거뒀다.

스킵(주장) 김지선(27), 이슬비(26), 신미성(36), 김은지(24), 엄민지(23·이상 경기도청)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17일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대회 예선 8차전에서 미국(세계랭킹 7위)을 11-2로 격파했다.

8경기에서 3승5패를 남긴 한국은 풀리그를 치르는 10개 팀 중 상위 4팀이 오르는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여자 컬링 예선에서는 세계랭킹 1위인 캐나다가 8전 전승으로 1위, 스웨덴이 6승2패로 2위에 올라 이미 4강 진출이 확정된 상황이다.

또 영국이 이날 러시아를 9-6으로 꺾으면서 5승3패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나란히 4승을 기록 중인 중국과 스위스가 한 차례 맞대결을 남기고 있어 두 팀 중 한 팀은 마지막 경기에서 5승 고지를 밟게 된다.

이에 따라 한국은 17일 오후 7시(한국시간 18일 0시) 캐나다와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더라도 4승5패가 돼 4위 안에는 들 수 없다.

그럼에도 한국은 세계랭킹이 더 높은 미국을 상대로 선전을 펼쳤다.

미국을 상대로 1엔드에 4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5엔드까지 9-1로 크게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6엔드에는 한 점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어진 7엔드에서 한국은 두 점을 더 보태 달아났고, 결국 미국은 남은 3엔드를 포기했다.

(소치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song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