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원내대표 경선 결과가 당 대표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이다. 당의 ‘투톱’이라 불리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는 서로 다른 지역 출신으로 하는 것이 관례처럼 돼 있기 때문이다. 원내대표 선거는 5월,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는 8월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
당내에서는 친박(친박근혜)계 이완구 의원(충남 부여청양·3선)과 비주류로 분류되는 남경필 의원(경기 수원병·5선)이 차기 원내대표를 두고 싸울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이주영 의원이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가면서 원내대표 선거가 3파전 구도에서 2파전 구도로 바뀔 것이라는 추측이다. 정갑윤 의원(울산 중·4선), 유기준 최고위원(부산 서·3선), 홍문종 사무총장(경기 의정부을·3선) 등도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된다. 정 의원은 국회 부의장 후보로도 이름이 나오고, 홍 총장은 전당대회에 나가 최고위원 자리를 노릴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차기 당 대표 후보로는 김무성 의원(부산 영도·5선), 최경환 원내대표(경북 경산청도·3선), 이인제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6선), 김문수 경기지사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유력 당권 주자인 서청원 의원(7선)의 고향은 충남이고 지역구는 경기 화성갑이다.
이완구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 서 의원, 이인제 의원의 당권가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경우 서 의원은 지역구를 내세우며 자신은 수도권 의원이라는 논리를 부각시킬 가능성이 높다. 남 의원이 원내대표가 될 경우 같은 수도권인 김 지사에게 불리할 수 있다. 서 의원 역시 지역구가 수도권으로 겹친다. 홍 총장이 원내대표가 돼도 마찬가지다.
정 의원, 유 최고위원 등 영남권에서 원내대표가 나오면 같은 영남인 김무성 의원, 최경환 원내대표 등이 대표가 되는 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차기 원내대표는 6월4일 지방선거, 7월30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진두지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친박계가 대부분인 당 지도부는 지방선거와 재·보선 이후에 전당대회를 치르자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 요구대로 이뤄지면 대표는 8월에 결정된다. 그전까지는 차기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이 돼 당 대표 역할까지 맡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친박계는 지방선거 이전에 전당대회를 치르면 당의 힘이 분산돼 선거 결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비주류 측에서는 황우여 대표의 임기가 5월 중순 끝나기 때문에 그 이전에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 대표가 책임을 지고 지방선거를 이끌어야 승산이 있다는 게 이들의 논리다.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13일 의원총회가 열렸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비주류 의원들은 다음주 중 다시 한 번 의총을 열자고 요구하고 있으나 당 지도부는 이에 대해 회의적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국민의힘을 향해 "부모조차 내칠 극우 파시즘 정당"이라고 맹비난했다.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힘 윤석열 배반 D-85'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2월 16일 제가 국힘이 100일 안에 '윤석열 단절 선언'을 할 것이라 말씀드렸다"며 "추구하는 가치도 없고, 필요해서 보수를 참칭할 뿐 현실의 이익과 욕망을 위해서라면 '웬수'도 영입하고 부모조차 내칠 극우 파시즘 정당이기 때문"이라고 했다.이 대표는 "보수가 지켜야 할 가장 핵심적인 가치와 질서인 헌법과 법치주의마저 파괴하는 데 동조, 영합하고 있다"며 "명색이 집권당이면서 하자는 일은 없고 온갖 거짓말과 폭언으로 국민을 기만하고 야당 헐뜯기와 발목잡기에 여념이 없다. 당황이 도를 넘어 그러는 것일 텐데, 오죽하면 저럴까 싶어 안타깝기도 하다"고 했다.이 대표는 "내란수괴 윤석열을 옹호하고 법치주의의 상징인 법원을 파괴하는 폭력적 극우가 힘이 있다 싶으니 얼른 그쪽으로 붙었지만, 국민 집단지성의 발동으로 그들이 제압되고 힘이 빠지는 순간, 국힘은 언제 그랬냐며 내란수괴 윤석열과 극우 폭력선동집단을 배반할 것"이라며 "예측한 최대 100일에서 이제 85일이 남았다"고 했다.그러면서 "말 바꾸기, 얼굴(지도부) 바꾸기, 당명 바꾸기를 여반장으로 하는 국힘은 이제부터, 불난 호떡집처럼 윤석열 배신을 두고 격론을 시작해서 마침내 85일 안에 배신이 대세가 되어 윤석열 절연, 지도부교체에 나설 것"이라며 "5대 군사 강국, 10대 경제 강국에 세계가 인정하는 문화강국이자 모범적 민주국가인 대한민국의 집권당이 이래서야
한국에 미국의 엔비디아 같은 기업이 탄생하는 것을 가정해 그 지분의 30%를 국민이 나눠 가지는 사회를 주장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이 거센 후폭풍을 낳고 있다.함인경 국민의힘 대변인은 3일 논평을 통해 "엔비디아는 국가의 통제가 아니라 시장 경쟁 속에서 혁신을 거듭하며 성장한 기업"이라며 "경제 성장은 규제 완화와 창의적 기업 활동을 장려할 때 이뤄지는 것이지, 생산의 결실을 국가가 임의로 분배한다고 해서 달성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함 대변인은 "게다가 이재명의 민주당이 추구하는 정책으로는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생길 수 없다. 그냥 생기는 게 아니다"라며 "역사는 국가가 경제를 통제하고 생산의 과실을 인위적으로 분배하려는 시도가 어떻게 실패하는지를 반복해서 증명해 왔다"고 했다.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가) 아무리 오른쪽 깜빡이를 켜도 본질적으로 반기업적, 반시장적 인물이라는 게 증명됐다"며 "대한민국에도 엔비디아 같은 기업이 탄생하길 바라지만, 기업이 성공하면 법인세를 가져가는 것도 모자라, 30%의 지분을 국민에게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지도자가 된다면, 과연 그 기업이 한국에서 사업을 영위할 이유가 있겠냐"고 했다.그러면서 "정치권이 엔비디아 같은 기업이 생기면 뜯어먹을 생각을 하기 전에 왜 대한민국의 젠슨 황이 될 인재들이 의·치·한(의대·치대·한의대)에만 몰리는지, 왜 정치권은 포퓰리즘 속에서 그 정원을 늘리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는지 반성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의대 정원 2000명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힐 때까지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초췌한 몰골을 공개했다.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박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서 눈이 충혈된 자신의 얼굴을 찍은 '셀카'를 공개하면서 "반(反)대한민국 카르텔에 맞설 약자의 마지막 저항, 단식뿐"이라고 했다.박 의원은 "민주당이 제 단식을 두고 '탐욕의 생떼', '단식은 아무런 호소 수단이 없는 약자들의 수단'이라고 했는데, 저희가 단식밖에 호소할 수 없는 약자 맞다"며 "그러나 이재명 하나 살리겠다고 법치와 상식을 짓밟는 민주당이 탐욕 운운한다니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박 의원은 "이재명 한 사람 대통령 만들자고 국정을 마비시키고, 법치를 짓밟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인질로 삼은 이 반(反)대한민국 카르텔, 저는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며 "이 나라는 이재명의 것도, 더불어민주당의 것도 아니다. 건국, 산업화, 민주화에 피와 땀과 눈물을 흘린 선조들과 그 후손인 우리 국민의 것"이라고 덧붙였다.박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 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힐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국회 로텐더홀에 텐트를 쳤다. 그는 "대통령 탄핵심판의 최후 변론까지 끝난 상황에서 마 후보자가 뒤늦게 탄핵 심리에 개입하는 것이 판결의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후보자가 '인천지역 민주노동자 연맹'(인민노련) 창립 멤버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