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투애니원, 새 앨범 맞대결
국내 정상급 걸그룹 소녀시대(사진)와 투애니원(2NE1)이 같은 날 앨범을 내고 정면으로 맞붙는다.

먼저 음반 발매를 알린 쪽은 소녀시대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1일 “소녀시대가 네 번째 미니앨범 ‘미스터 미스터(Mr.Mr.)’를 오는 24일 발표한다”고 공개했다. 이들은 이날 신곡 콘셉트를 암시하는 티저 영상을 공개했고 다음 날에는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미스터 미스터’가 더 언더독스(The Underdogs)의 곡이란 사실을 알렸다. 더 언더독스는 비욘세, 저스틴 팀버레이크, 크리스 브라운 등과 작업한 세계적인 프로듀싱 팀이다.

소녀시대는 앨범 출시에 앞서 오는 19일 타이틀곡 ‘미스터 미스터’의 음원을 먼저 공개할 계획이다. 소녀시대가 새 앨범을 내놓는 것은 지난해 1월 4집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 이후 1년여 만이다.

투애니원도 13일 출사표를 던졌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는 블로그를 통해 “2014년 YG의 첫 번째 주자는 투애니원”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2집 앨범 ‘크러시(Crush)’는 24일 밤 12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 공개될 예정이다. 오프라인 앨범 발표 시기는 음원 공개 다음주,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는 28일 선보인다.

새 앨범에는 총 10곡이 수록된다. 양 프로듀서는 “2010년 9월 투애니원 1집을 발표했지만 사전에 싱글로 발표된 곡들에 신곡을 추가한 앨범이었다”며 “신곡으로 가득한 앨범을 발표하는 것은 데뷔 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투애니원은 내달 1, 2일 열리는 월드투어 서울 콘서트에서 신곡 무대를 처음 공개한다.

소녀시대와 투애니원이 같은 시기에 앨범을 내놓고 활동하는 것은 2009년 6월 각각 ‘소원을 말해봐’, ‘아이 돈 케어(I Don’t Care)’를 발표한 이후 5년여 만이다. 활동 시기가 겹치지 않게 톱가수의 앨범 출시 일정을 조정하는 업계의 관행을 감안할 때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