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융프라우 정상에서 스위스 최고 초콜릿을 맛보세요"
“오는 7월부터 융프라우 정상에서 직접 스위스 최고의 초콜릿을 만들고 맛볼 수 있게 됩니다. 기대하세요.”

‘유럽의 지붕’이라 불리는 융프라우를 홍보하기 위해 방한한 우어스 케슬러 융프라우철도 대표는 7일 이렇게 말했다. 스위스 최고의 초콜릿 회사인 린트 초콜릿과 합작으로 융프라우 정상에 초콜릿 공장을 만들어 관광객에게 무료로 초콜릿 쇼를 보여주고 직접 초콜릿을 만들어 맛볼 수 있는 체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융프라우를 방문한 한국 관광객들은 대개 융프라우요흐(정상)에서 맛본 컵라면을 인상 깊은 추억으로 꼽았다. 하지만 7월부터는 ‘세계에서 제일 높은 곳에서 만든 초콜릿’이라는 새로운 아이템이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을지도 모르겠다. 케슬러 대표는 또 겨울에도 관광객들이 융프라우 중턱에서 스키와 눈썰매 등 다양한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스노 펀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여름에만 융프라우 정상에서 각종 눈놀이를 할 수 있고 겨울에는 산 아래에서 스키만 탈 수 있었다.

융프라우철도는 2016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약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1대에 28명까지 탈 수 있는 곤돌라를 곳곳에 설치하고, 융프라우로 가는 기차를 최신형으로 교체하는 등 다양한 시설 보강에 나서고 있다. 케슬러 대표는 “이 시스템이 완공되면 현재 2시간17분인 인터라켄~융프라우 이동시간이 1시간30분으로 줄게 된다”며 “관광을 마치고 서둘러 이동해야 하는 단체관광객에게 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융프라우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약 10만명. 세계 6위의 융프라우 애호국이다. 한국인 관광객은 학생은 물론 중년층까지 호텔보다 호스텔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호스텔 방문자 수로만 따지면 1위다.

융프라우철도는 2012년 8월 100주년을 맞았다. 케슬러 대표는 “코카콜라가 100년이 지났어도 성분을 바꾸지 않고 100년 전과 똑같은 맛과 향을 내는 것처럼 융프라우철도도 100년 전과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관광객들이 만족스럽게 여행할 수 있도록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터라켄을 여행하려면 여행기간을 넉넉히 잡는 게 좋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인터라켄은 스위스의 미니어처라고 할 수 있어요. 호수, 산봉우리, 빙하, 무공해마을, 레포츠 등 다양한 체험을 인터라켄 한 지역에서 다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여행을 여유 있게 와서 인터라켄의 많은 것을 보고 즐기시기 바랍니다.”

글= 송유진 여행작가 / 사진=이민희 여행작가 traveledito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