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코스피지수는 글로벌 경제불안으로 방향성 탐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미국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민간 고용 조사업체 ADP가 발표한 지난달 민간 고용지표가 시장 전망치에 못 미쳤다. 최근 제조업지표 부진으로 미국 경기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된 가운데 터진 악재였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사흘 만에 소폭 반등해 1980선을 회복했다. 일본 등 주요 아시아 증시의 호조 분위기를 탔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3일째 주식을 털어냈지만 이날은 매도 강도를 다소 낮췄다.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 투자자는 순매수에 나서 주가를 떠받쳤다.

하지만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많다. 아르헨티나 등이 촉발한 신흥국 금융 불안이 국내까지 밀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경제 성장 둔화, 미국 부채한도 임시합의 종료 임박 등 대외 악재도 산적해있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미국 중앙은행(Fed)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 이후 신흥국에 대한 불안 심리가 하루 아침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며 "이달 중순까지 추가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경제의 기초체력에 대한 믿음이 강한 만큼 증시 반등에 무게를 둬야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실제로 한국 수출이 둔화되고 있다는 증거는 아직까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