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등 전국서 고루 등록…120일 열전 스타트
제한적 선거운동 허용…새-민-安, 선거체제 전환


6·4 지방선거를 120일 앞둔 4일부터 광역시도 단체장과 교육감 예비후보자 등록이 전국 17개 시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제한된 범위에서 선거 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이날부터 치열한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들은 선거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일부 유력 후보들은 등록을 미룬 채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시·도지사 예비후보 27명이 등록을 마감했다.

선관위 공식 집계까지는 시차가 있어 이날 최종 예비후보 등록자는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장 후보로는 새누리당 소속 강성현·활빈단 홍정식 대표, 경기지사 후보로는 민주당 김창호 경기 분당갑 위원장, 인천시장 후보로는 새누리당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정의당 김성진 인천시당 위원장 등이 등록을 마쳤다.

부산시장 후보로는 새누리당 권철현 전 주일대사와 민주당 이해성 전 청와대홍보수석, 대구시장 후보로는 새누리당 권영진·배영식·주영성 전 의원, 광주시장 후보로는 통합진보당 윤민호 광주시당위원장, 대전시장 후보로는 새누리당 소속의 육동일 충남대 교수·이재선 전 의원·민주당 권선택 전 의원, 울산시장 후보로는 정의당 조승수 전 의원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세종시장 후보에는 새누리당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과 민주당 이춘희 전 건설교통부 차관이 등록했다.

또 강원지사에는 새누리당 이광준 전 춘천시장, 충북지사에는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충남지사에는 새누리당 전용학 전 의원, 전북지사에는 민주당 조배숙 전 의원, 전남지사에는 이석형 전 함평군수, 경북지사에는 권오을 전 국회 사무총장, 제주지사에는 김경택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박진우 한국어류연구소 대표·고희범 전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양원찬 재외제주도민회 총연합회장 등이 각각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교육감 선거에도 오후 4시 중앙선관위 공식 집계 기준으로 19명이 등록을 마쳤다.

예비후보자는 선거사무소와 간판·현판·현수막을 설치할 수 있고, 선거사무장을 포함한 5인 이내의 선거사무원을 둘 수 있다.

또 ▲ 유권자 직접 전화 ▲ 이메일·문자메시지 발송(5회 이내) ▲ 어깨띠·표지물 착용 ▲ 홍보물 1회 우편발송 ▲ 공약집 발간·판매(방문판매 금지)도 가능해진다.

현역 국회의원이 시도지사와 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하려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고, 현역 단체장과 교육감은 직은 유지하되 등록 시점부터 선거일까지 부단체장·부교육감이 권한을 대행한다.

시도지사와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은 5월 14일 마감되며, 다음 달 21일부터는 광역·기초의원과 기초단체장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다.

다만, 군의원 및 군수선거 예비후보는 3월23일부터 등록할 수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추진위 등은 예비후보 등록 시작과 함께 사실상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하고 일제히 선거전에 돌입했다.

특히 2012년 총선 이후 2년 만에 치러지는 전국단위 선거이자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어 사활을 건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이날 사무처 '지방선거 전략대회'에서 "이번 선거는 대통령선거의 완결판이다.

선거에서 지면 대통령을 뽑아놓고도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면서 "이거 지면 팔 하나 잘려나가고, 다리 하나 잘려나가는 진검승부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방선거 목표와 화두는 바로 오만한 권력에 대한 강력한 견제"라면서 박근혜 정부 심판론을 제기하고, "국민의 뜻은 야권이 단합하라는 것"이라며 안철수 신당과의 야권연대를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이귀원 기자 leslie@yna.co.kr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