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 100년 역사상 첫 여성 수장인 재닛 옐런(67) 의장이 3일(현지시간) 취임 선서식을 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옐런 의장의 임기는 2018년 2월 3일까지다.

그는 이날 오전 워싱턴DC 연준 본부에서 열린 취임 행사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선임 이사인 대니얼 타룰러 이사 앞에서 선서했다.

타룰러 이사를 포함한 7명의 이사진과 연준 임직원, 그리고 '정보 비대칭 이론'의 창시자이자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옐런 의장의 남편 조지 애커로프 교수 등이 참석했다.

취임 선서식에서 옐런 의장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나 만면에 웃음을 띠고 참석자들로부터 축하 박수를 받았다.

그는 8년 임기를 마치고 지난달 31일 퇴임한 벤 버냉키 전 의장과 함께 Fed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한때 월 850억달러에 달했던 양적완화(QE) 조치 등 경기 부양 정책을 펴왔다.

버냉키 전 의장은 학계로 돌아갔다. 워싱턴DC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는 이날 버냉키 전 의장이 '상주 연구원'으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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