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 이후 줄줄이 출시된 새내기 롱쇼트펀드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연초 하락장에서 플러스 수익률을 올리면서 선전했기 때문이다.
2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이후 7개 공모형 롱쇼트펀드가 잇따라 신규 설정됐다. 운용을 시작한 지 반년이 안된 신생펀드들이지만 연초 하락장에서 플러스 수익률(지난달 29일 기준)을 거두면서 주목받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 28일까지 코스피지수가 4.69% 하락한 가운데 새내기 롱쇼트 펀드들은 0.03~1%의 수익률을 올렸다. ‘삼성알파클럽코리아롱숏자A’(0.95%), ‘대신멀티롱숏A’(0.82%) 등이 해당펀드들이다.
지난해 롱쇼트펀드의 인기몰이를 주도했던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자A’가 -1.75%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새내기 펀드들의 성과는 두드러진다. 정병훈 KB자산운용 매니저는 “시장 상황을 보수적으로 내다보고 주식 노출도를 줄인 데다 실적 부진 종목에 매도(쇼트)포지션을 잡은 덕에 연초 펀드 수익이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새내기 롱쇼트펀드가 선전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롱쇼트펀드로 쏠리고 있다. 연초 한 달간 유입된 자금만 2730억원으로, 이 같은 자금유입 속도가 유지되면 내달께 롱쇼트펀드 전체 설정액이 2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