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조작 없이 쥐 체세포 분화…'만능줄기세포' 획기적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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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무명 30세 女 연구원
'산성액 자극' 실험 성공
사람 적용까진 검증 필요
'산성액 자극' 실험 성공
사람 적용까진 검증 필요

○30세 무명 과학자에서 스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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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발표 전까지만 해도 그는 무명에 가까웠다. 와세다대 이공학부 응용화학과를 졸업한 뒤 2011년 박사학위를 얻은 신예 과학자다. 작년 봄 처음으로 네이처에 논문을 투고했을 때는 터무니없는 연구라며 한 차례 퇴짜를 맞기도 했다.
○생물세포학 역사 뒤집는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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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STAP 세포는 제조 방법부터 간단하다. 약산성 용액에 체세포를 담가 자극을 주는 게 전부다. 쥐의 비장에서 채취한 백혈구의 일종인 림프구를 홍차 정도의 약산성 용액에 30분 정도 담갔다가 배양하면 수일 후에 만능세포가 만들어졌다. 연구팀은 이 세포를 쥐의 피하조직에 이식해 신경, 근육, 장(腸) 세포 등 어떤 조직으로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윤리 논란에서도 자유롭고 만능세포를 만드는 데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종래의 상식도 뒤엎은 결과다. 외부 자극으로 세포의 역할을 재설정하는 초기화가 식물이 아닌 동물 세포에서도 가능하다는 점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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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P세포
자극야기성 다성능획득(Stimulus-Triggered Acquisition of Pluripotency) 세포. 유전자를 조작하는 유도만능줄기세포와 달리 약한 산성용액으로 체세포를 자극하는 방법만으로 배아줄기세포처럼 분화 능력이 뛰어난 줄기세포를 만들수 있다. 0.2%에 불과한 유도만능줄기세포의 성공률도 STAP 세포에서는 25%로 250배가량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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