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反轉 캐릭터들 안방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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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 전지현 '응사' 고아라
180도 다른 이미지 변신 성공
연기 재평가…시청률 일등공신
180도 다른 이미지 변신 성공
연기 재평가…시청률 일등공신
최근 브라운관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활약하고 있는 이들의 성공에는 배우의 노력 외에도 용기 있는 ‘반전 캐스팅’이 있다. 현재 인기리에 방송 중인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전지현과 MBC 드라마 ‘미스코리아’ 속 이연희, 지난해 말 뜨거운 인기 속에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고아라는 모두 기존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캐릭터로 변신에 성공했다.
‘별에서 온 그대’의 전지현은 엉뚱하고 발랄한 천송이로 대중의 지지를 얻는 데 성공했다. 2001년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흥행으로 독보적인 톱스타 반열에 올랐지만 이후 행보는 ‘CF 퀸’에 지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아야 했다. 그러나 2012년 영화 ‘도둑들’과 2013년 ‘베를린’으로 재기한 그는 14년 만에 도전한 천송이 역으로 다시 한번 화려하게 날갯짓을 하고 있다. CF 속 우아한 이미지는 온데간데없이 망가진 그의 모습에 대중의 반응이 뜨겁다.
이연희 역시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갸날픈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지고 ‘미스코리아’의 거친 엘리베이터 걸 오지영 역으로 몸을 던졌다. 때로는 거친 욕도 하고 목젖이 보일 정도로 화통하게 웃는 모습을 보여준 이연희는 배우로 재평가받고 있다.
고아라는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 이후 줄곧 연기력 논란으로 힘겨워하다 10년 만에 만난 ‘응답하라 1994’ 속 수더분하고 털털한 성나정 역으로 데뷔 이래 가장 많은 칭찬을 들을 수 있었다.
배우의 반전은 그들의 가능성을 더욱 넓게 봐주는 연출자의 도전이 전제돼야 가능하다.
‘별에서 온 그대’ 전지현의 변신 뒤에는 장태유 PD가 있었다. 그는 전지현을 14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걸어 나오게 만들기 전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로 배우 한석규를 16년 만에 TV로 불러들여 성공했다. ‘미스코리아’ 이연희의 성공적 반전에도 권석장 PD의 활약이 컸다. 그는 과거 공효진, 김태희, 황정음 등을 재발견한 ‘반전 캐스팅’의 대가다.
‘응답하라 1994’의 신원호 PD는 자신의 캐스팅 철학에 대해 “웃고 싶으면 울게 하고 싶고, 울고 있으면 웃게 만들고 싶은 것이 곧 크리에이터의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선영 한경 텐아시아 기자 sypova@tenasia.co.kr
‘별에서 온 그대’의 전지현은 엉뚱하고 발랄한 천송이로 대중의 지지를 얻는 데 성공했다. 2001년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흥행으로 독보적인 톱스타 반열에 올랐지만 이후 행보는 ‘CF 퀸’에 지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아야 했다. 그러나 2012년 영화 ‘도둑들’과 2013년 ‘베를린’으로 재기한 그는 14년 만에 도전한 천송이 역으로 다시 한번 화려하게 날갯짓을 하고 있다. CF 속 우아한 이미지는 온데간데없이 망가진 그의 모습에 대중의 반응이 뜨겁다.
이연희 역시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갸날픈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지고 ‘미스코리아’의 거친 엘리베이터 걸 오지영 역으로 몸을 던졌다. 때로는 거친 욕도 하고 목젖이 보일 정도로 화통하게 웃는 모습을 보여준 이연희는 배우로 재평가받고 있다.
고아라는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 이후 줄곧 연기력 논란으로 힘겨워하다 10년 만에 만난 ‘응답하라 1994’ 속 수더분하고 털털한 성나정 역으로 데뷔 이래 가장 많은 칭찬을 들을 수 있었다.
배우의 반전은 그들의 가능성을 더욱 넓게 봐주는 연출자의 도전이 전제돼야 가능하다.
‘별에서 온 그대’ 전지현의 변신 뒤에는 장태유 PD가 있었다. 그는 전지현을 14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걸어 나오게 만들기 전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로 배우 한석규를 16년 만에 TV로 불러들여 성공했다. ‘미스코리아’ 이연희의 성공적 반전에도 권석장 PD의 활약이 컸다. 그는 과거 공효진, 김태희, 황정음 등을 재발견한 ‘반전 캐스팅’의 대가다.
‘응답하라 1994’의 신원호 PD는 자신의 캐스팅 철학에 대해 “웃고 싶으면 울게 하고 싶고, 울고 있으면 웃게 만들고 싶은 것이 곧 크리에이터의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선영 한경 텐아시아 기자 sypova@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