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개의 키워드로 읽는 북유럽 이야기
김민주 지음 / 미래의창 / 312쪽 / 1만4000원
북유럽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관심 영역도 사회민주주의 모델을 확립한 국가, 세금이 높지만 복지가 잘 돼 있는 나라, 1인당 국민총생산(GNP)이 4만달러를 넘는 잘 사는 나라 등 정치·경제·사회적인 이슈에서 일상과 밀접한 문화·생활 분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토르·오딘·트롤·라그나로크 등 북유럽 문화의 원형을 제공하는 신화에 등장하는 주역들이 영화·드라마·소설·게임 등 대중문화 장르를 통해 친숙한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인체공학적이면서도 뛰어난 색감과 혁신성을 가진 북유럽 디자인의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북유럽 이야기》는 이런 트렌드와 수요를 반영한 북유럽 입문서다. 북유럽 국가는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아이슬란드 등 5개국이다. 트렌드 분석 및 마케팅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는 저자는 북유럽을 국가별로 소개하지 않고 역사·사회·문화·경제·지역으로 나눠 조망한다. 역사와 문화, 민족을 거슬러 올라가면 다섯 나라의 차이점도 있지만 공통점도 상당히 많다는 이유에서다.
저자는 부문별로 흥미롭고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나 인물을 키워드로 뽑아 이야기를 풀어간다. 바이킹과 사우나, 토르, 노벨, 안데르센, 이케아, 앵그리버드 등 잘 알려진 이름뿐 아니라 그동안 유럽 주류문화에 가려져 조역이나 엑스트라, 주변인 정도로 나오는 인물들이 키워드로 등장한다.
17세기 스웨덴의 국력 강화와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한 크리스티나 여왕이 대표적이다. 크리스티나는 프랑스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르네 데카르트의 삶을 소개하는 글에서 거의 빠짐없이 언급된다. 대부분 데카르트를 스웨덴 왕궁으로 초빙해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강의를 하도록 해 가뜩이나 몸이 좋지 않던 그를 폐렴으로 일찍 숨지게 한 장본인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저자는 6세에 즉위해 나라를 탁월하게 다스리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한 일을 하기 위해 28세에 과감하게 왕위를 던져버린 그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책을 읽다 보면 이제껏 몰랐던 풍부한 북유럽 문화유산의 매력을 알고, 우리에게 친숙한 많은 브랜드와 캐릭터들이 북유럽과 관련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의 콘서트장을 찾아 축하 인사를 건넸다.방 의장은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이홉 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멋진 공연! 정말 감동이다"라고 썼다.최근 다이어트에 성공한 모습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했던 방 의장은 홀쭉한 얼굴과 날씬해진 모습을 자랑했다. 제이홉은 이날 첫 솔로 월드투어 무대를 무사히 마쳤다.제이홉은 이날 서울 송파구 KSPO DOME(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홉 온 더 스테이지 인 서울(HOPE ON THE STAGE in SEOUL)'을 개최했다.이날 콘서트는 지난 2월 28일, 3월 1일에 이은 3회차 공연으로,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제이홉은 총 사흘간 3만75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2013년 방탄소년단으로 데뷔한 후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를 휩쓸고, K팝 가수 최초로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 입성하는 등 숱한 '최초'의 기록을 쓴 제이홉은 지난해 10월 군 복무를 마치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홉 온 더 스테이지'는 그가 데뷔 12년 만에 처음 여는 솔로 월드투어였다.제이홉이 본격적인 솔로 활동을 앞두고 공개한 곡은 글로벌 차트 점령에도 나섰다.제이홉이 피처링 한 돈 톨리버(Don Toliver)의 신곡 ‘LV Bag (feat. j-hope of BTS & Pharrell Williams)’이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된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 93위로 진입했다.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가 제작하고, 그의 제안으로 제이홉과 돈 톨리버가 합류한 이 곡은 ‘싱글 다운로드’(5위)와 ‘싱글 세일즈’(7위) 10위권에 등장하며 제이홉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또한 이 곡은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위클리 톱
세계적인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해 온 멕시코 출신의 테너 라몬 바르가스(65)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정교수로 임용되었다. 바르가스는 이미 국내에 체류 중이며, 오는 4일부터 본격적으로 학생들을 지도할 예정이다.서울대 성악과 관계자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바르가스 교수의 임용을 통해 세계 정상급 무대에서 쌓은 경험을 한국 성악 교육에 전수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국내 학생들이 세계 오페라 하우스에서 요구하는 스타일을 일찍부터 익힐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라몬 바르가스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밀라노 라 스칼라, 빈 국립 오페라 등 세계 유수의 오페라 무대에서 30년 넘게 활동하며 리릭 테너로서 명성을 쌓아왔다. 그는 도니제티, 베르디, 푸치니 등 이탈리아 오페라 레퍼토리를 중심으로 활약했으며, 다수의 음반 작업과 전 세계 여러 도시에서 마스터클래스를 개최해 성악 교육자로서의 경력도 꾸준히 쌓아왔다.그는 지난해까지 독일 본 극장에서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부에노스아이레스 콜론 극장에서 베르디 오페라 <가면무도회> 등 오페라 무대와 여러 콘서트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하지만 현재까지 발표된 올해 예정 공연이 5월 독일 본 극장에서의 오페라 <토스카>의 카바라도시 역과 6월 21일 스위스 루체른에서 열리는 콘서트 두개 뿐인것으로 보아 서울대 성악과 교수로서 맞는 첫 학기에 연주 활동보다 한국의 후학 양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성악과가 2023년 세르비아 출신의 독일인 테너 조란 토도로비치, 불가리아 출신의 메조소프라노 베셀리나 카사로바를 교수로 임용한 데 이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1850~1894·사진)은 평생에 걸쳐 남긴 두 편의 걸작으로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작가다. 해적과 숨겨진 보물을 둘러싼 모험 이야기를 그린 <보물섬>(1883), ‘지금 이 순간’이라는 삽입곡으로 유명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원작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사건>(1886)이 그의 대표작이다.어려서부터 건강이 좋지 않은 그는 글을 쓰며 요양하기 위해 유럽, 태평양 섬 등 각지를 돌아다녔다. 1876년에는 프랑스에서 11살 연상 미국인 오즈번 부인을 만나 사랑에 빠졌다. 1880년 오즈번과 결혼한 스티븐슨은 그녀의 아들 로이드와 함께 보물섬 지도를 만들며 놀다가 영감을 얻은 뒤 <보물섬>을 출간해 문단의 총아로 떠올랐다. 한쪽 다리를 잃고 어깨에는 앵무새를 얹고 다니는 해적 이미지가 이때 처음 그려졌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사건>은 인간 내면을 깊이 탐구한 작품으로 후대 문학과 심리학에 큰 영향을 끼쳤다. 스티븐슨은 미국으로 떠났다가 이후 남태평양 섬나라 사모아에 정착했다. 이곳에 묻힌 그를 두고 현지인들은 ‘이야기꾼’(tusitala)이라며 존경을 표했다.허세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