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은 22일 "구체적인 날짜는 못박지는 못하지만, 금강산 관광재개는 반드시 이뤄진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오후 민주당 속초·고성·양양지역위원회가 고성군 여성회관에서 개최한 토론회 '금강산 관광재개가 통일 대박이다'에 참석, "금강산 관광은 남북 간의 증오와 대립을 화해와 협력으로 바꾸었다"고 평가하고 "DMZ평화공원 조성을 위해서라도 금강산 관광은 재개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장관은 "금강산 관광재개 문제는 표면적인 이유와 속 깊은 내용 두 가지 측면이 있다"며 "표면적인 이유는 관광객 피격사망 사건과 관련한 신변보장과 재발방지 요구이고 속 깊은 내용은 정치적인 부분"이라며 "표면적인 문제는 북한이 그럴 의사가 있다고 실무회담에서 밝혔다"고 말했다.

정치적인 부분은 "남북대결 상태를 남북화해와 협력으로 가버리면 지방선거에서 종북몰이를 할 수 없고 공안통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지방선거 때까지는 아마 풀릴 일이 없을 것이라고 해석하는 전문가들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금강산 관광재개가 통일 대박'이란 토론회 주제와 관련해 "대박이라는 표현에는 붕괴와 급변사태, 흡수통일이 아닌 평화적, 점진적, 단계적 통일이 돼야 한다는 의미가 내포된 만큼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통일 대박'이라는 표현을 했을 때 나는 즉각적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국가의 목적은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것인데 고성주민들은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행복하지 못한 것 같다"며 "청와대에 관광재개를 촉구하는 편지쓰기 운동을 벌이자"고 주문했다.

(고성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mom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