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사건과 관련해 야권에서 국정조사와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고 나섰다.

정성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최소한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검토 중”이라며 2월 임시국회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영주 의원 등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10명은 이날 공동성명서를 내고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는 불가피한 사고가 아니라 사전에 막을 수 있던 금융당국의 정책 실패이자 감독 실패”라며 “필요하다면 청문회와 감사원 감사청구를 포함한 국회 차원의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사태를 담당하는 정무위 차원의 청문회를 요구했다. 안 의원 측은 “청문회를 열어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한다면 국민도 불안을 떨쳐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아직 야당의 주장에 동조하는 분위기는 없다”고 전했다.

이태훈/김재후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