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벨기에·이탈리아 3국 순방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3월말 바티칸시티를 방문, 프란치스코 교황과 첫 만남을 갖는다고 백악관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3월 27일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날 예정"이라면서 "빈곤 및 불평등 해소를 위한 노력에 대해 의견을 나누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3월초 프란치스코 교황 선출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에 포함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달말 새해 국정연설에서 올해 국정화두로 '공정·평등'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이번 프란치스코 교황 면담에서도 이를 집중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바티칸시티 방문에 앞서 같은달 24~25일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네덜란드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양자 및 글로벌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같은달 26일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미·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호세 마누엘 바로소 EU 집행위원장과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 등과 면담한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이밖에 그는 이탈리아에서 조르조 나폴리타노 대통령과 엔리코 레타 총리 등과도 회담할 예정이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