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랜드마크' 해밀톤호텔 세운 이철수 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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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경희대 전문부 정외과 1회 졸업생으로 국내 관광역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호텔맨이다. 이 회장이 이태원에 해밀톤호텔을 착공한 것은 1970년.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집결하는 이태원이라는 지역이 그의 관심을 끌었다.
166개 객실을 갖춘 해밀톤호텔의 건설 과정은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자금 문제로 인해 몇 차례나 공사가 중단됐고 지인들의 도움으로 1973년 완공한 후에도 시련은 계속됐다. 1974년 광복절 박정희 대통령 암살 기도 사건으로 호텔 투숙객의 대다수를 차지했던 일본인 관광객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기도 했다. 이 회장은 뚝심 있게 외국인 편의시설을 다양하게 도입하고 중국·인도 음식점 등 식음 부문 확대에 총력을 기울여 해밀톤은 외국인들이 반드시 찾는 호텔로 명성을 얻었다. 이 회장은 한·괌 친선교류회 회장을 지내며 관광진흥에 진력했다.
장지는 국립 이천호국원이다. 유족으로는 아들 상용(해밀톤호텔 사장) 상돈(원주대 과학기술대 학장) 상문 씨(삼성전자 부장), 딸 세실씨(미국 거주)가 있다. 빈소는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 4층, 발인은 23일 오전 6시. (02)797-4444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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