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014년 평균 8% 수익률…롤러코스터 인도펀드도 플러스
설정 후엔 여전히 -20~-30%…"지금이 환매 타이밍" 의견도
투자자들의 골치를 썩여온 베트남·인도펀드 수익률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이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 축소)을 본격화하고 있지만 두 나라 증시는 오히려 반등하고 있어서다. 일각에선 베트남·인도 증시가 반짝 상승한 지금이 펀드의 환매 타이밍이란 분석도 내놓는다.
○“베트남펀드, 하반기 원금회복”
올 들어 베트남 VN지수 상승률은 9.72%(20일 기준)다. 베트남 정부가 외국인의 기업지분 한도를 확대할 것이란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펀드 평가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베트남펀드는 올 들어 평균 8%가량 수익을 냈다. ‘미래에셋베트남1A(주식혼합)A’(8.06%),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2’(7.76%), ‘KB베트남포커스95(주식혼합)A’(7.73%)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1년간 수익률도 대부분 26~31%에 달했다.
베트남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적극 펴고 있는데다 환율도 안정적이어서 전망 역시 긍정적이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생산기지로 각광받는 베트남에 외국인의 장기 투자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수출 경기도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어 VN지수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상당수 베트남펀드는 2006~2007년 설정돼 누적 수익률이 -30%를 밑돌고 있다. 윤 연구원은 “지수가 2009년 670에서 고점을 찍은 뒤 한 번도 520을 넘지 못했는데 지금 추세라면 600선 돌파가 가능하다”며 “올 하반기께 베트남펀드 투자자들이 원금을 회복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짝 상승’ 인도…기대는 낮춰야
국내에서 18개(설정액 3900억원)가 운용되고 있는 인도펀드의 수익률 역시 상승세다. 작년 8월 저점을 찍었던 센섹스지수가 그동안 20~30% 올랐기 때문이다. 작년 말 지방선거에서 제1야당이 승리해 경제개혁 기대가 높아진 점이 영향을 줬다.
인도펀드 수익률은 롤러코스터를 타 왔다. 5년 수익률은 평균 59.34%로 높지만 3년 -21.08%, 2년 0.20%, 1년 -1.97% 등이다. 그러다가 3개월 3.98%, 올해 0.26% 등으로 회복하고 있다.
최근 수익률 면에서 가장 앞선 펀드는 ‘피델리티인디아’다. 2007년 설정된 이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62%다. ‘신한BNPP봉쥬르인디아H’의 같은 기간 수익률은 1.65%다. 다만 이 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25.24%로 부진하다.
인도 증시는 반짝 상승했지만 뚜렷한 경기개선 조짐이 없고 환율도 우호적이지 않다는 게 단점이다. 백윤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 증시가 대세 상승기란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며 “인도 관련 펀드에 추가 투자할 시점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범준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인도와 베트남은 테이퍼링 이슈가 불거진 뒤 급락했다 회복한 대표적인 곳들”이라며 “지금이 관련 펀드를 해지하고 선진국 펀드로 갈아탈 타이밍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거래소가 18일 발생한 주식거래 중단 사태의 원인에 대해 "'중간가 호가'를 도입하면서 기존의 자전거래 방지 조건 호가 체결 로직과 충돌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거래소는 이날 오후 '거래소 전산장애 발생 경과 및 향후 계획' 자료를 배포하고 이같이 밝혔다.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7분~44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주식 매매 거래 체결이 지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전 증권사 거래 시스템에서 시세 확인과 주문 체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오전 11시44분이 지나서야 시스템이 복구돼 주식 거래가 정상 작동했다.이번 오류는 국내 첫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면서 도입된 새 호가제도 '중간가 호가'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 소속 종목인 동양철관에서 문제가 발생했다.자전거래 방지 조건 호가의 매매체결 수량 계산 시 중간가 호가 수량 누락으로 매매 체결이 지연된 것이다. 동양철관을 뺀 다른 종목은 수분 안에 매매 체결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동양철관은 이날 오후 3시부터 매매 거래가 재개됐다. 거래소는 "장 종료 이후 전사점검회의를 열었고 추가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어 거래소는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해 넥스트레이드와 내달 말까지 매주 주말 합동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한국거래소는 한텍·티엑스알로보틱스·한화플러스제5호기업인수목적의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을 승인했다고 18일 밝혔다.이들 기업의 공모가는 각각 1만800원, 1만3500원, 2000원이다. 매매 거래는 오는 20일부터 개시된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해 이마트에서 보수로 36억원을 수령했다. 이마트가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호실적을 거뒀지만, 경영환경이 불확실한 점을 감안해 성과급을 깎은 결과다.18일 이마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해 급여 19억8200만원과 상여 16억 2700만원 등 보수로 36억9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전년(36억9900만원)보다 2.4% 감소한 금액으로, 급여를 동결하고 성과급을 다소 삭감했다.이마트는 "지난해 3월 회장에 오른 정 회장은 이마트 흑자 전환 등 성과를 냈지만, 여전히 녹록지 않은 대내외 경영환경을 헤쳐 나가기 위해 솔선수범하겠다는 자세로 연봉을 줄였다"고 밝혔다.이마트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판결로 2000억원을 웃도는 추가 비용이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호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정 회장의 모친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 회장과 부친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은 지난해 이마트에서 각각 17억67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전년 대비 42.3%(12억9800만원) 급감했다. 이 총괄회장 부부는 1년 전보다 급여는 적게 받고 성과급은 받지 않았다.지난 13일 발표된 신세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총괄회장과 정 명예회장은 신세계에서 각각 12억6400만원을 수령했다. 이 총괄회장과 정 명예회장이 지난해 이마트·신세계에서 받은 전체 보수는 전년보다 37.5% 감소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지난해 35억9600만원을 수령했다. 전년 대비 2.4%(9000만원) 줄었다.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회장단의 작년 연봉 감액은 회사의 쇄신 노력에 앞장서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