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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安, 사실상 서울시장 양보 요구…민주 "분열의 정치가 새 정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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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선거 정면대결 양상

    호남 사수 나선 민주 "어떤 기득권도 내려 놓을것"…박원순 "시민 도움되면 양보"
    더이상 양보 못한다는 安 "결연한 의지 표명한것"…수도권·호남서 격돌 예고
    김한길 민주당 대표(왼쪽)가 20일 광주 양동시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한길 민주당 대표(왼쪽)가 20일 광주 양동시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6·4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수도권과 호남을 놓고 민주당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 간 기싸움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안 의원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12년 자신이 서울시장 후보와 대선 후보자리를 민주당에 두 차례 양보한 것을 두고 “이번에는 양보받을 차례”라고 말한 게 발단이 됐다.

    민주당 지도부는 20일 광주와 전주로 달려갔다. 전통적인 강세지역에서 최근 일고 있는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서 김한길 대표는 “미우나 고우나 지난 60년간 민주당은 여러분이 키워준 정당, 이 땅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온 전통의 정당”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뜻이라면 민주당은 뭐든 내려놓겠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호남의 뜻을 외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어떤 고통도 감당할 각오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분열은 새 정치가 될 수 없다”며 “(6·4 지방선거에서) 끝내 불통정권과 1 대 1 구도를 만들지 못하면 필패할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구도라는 게 간과할 수 없는 엄연한 현실”이라고 안풍을 견제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지난 서울시장 선거는) 안철수라는 개인이 박원순이라는 개인한테 양보한 것 아니냐”며 “너무 나간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의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제가 (안 의원에게) 백 번이라도 양보해야 된다”며 “시정에 전념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즉답을 피했다.

    안 의원은 “결연한 의지를 보여 드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더는 우리가 양보하기 어렵다는 뜻을 강하게 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등 주요 후보직을 다시 양보할 뜻이 없을 뿐만 아니라 민주당에 후보직을 양보하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해석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서울·경기·호남 등 전략지역에 후보를 내지 못하거나 당선시키지 못하면 ‘안철수 신당’이 창당과 동시에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절박감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민주당과 안 의원 측의 정면 격돌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새누리당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와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해산을 촉구한 안 의원을 맹비난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오만의 극치”라며 “자아도취에서 벗어나라”고 요구했다. 김기현 정책위 의장은 “자아도취에서 깨어나야 정치 신인의 미래가 있다”고 했고, 유기준 최고위원은 “국회의 왕인지 착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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