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함께 살아야 재산 물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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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이상 부모 설문 분석
한국의 65세 이상 부모는 자녀 중 누군가에게 재산을 물려주겠다고 결정할 때, 아들의 경우 동거 여부가 부모의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딸은 부모와 같이 살고 있는지가 변수로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황선재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와 김현식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65세 이상 1만7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한 ‘재산상속 대상 결정 요인 분석’ 논문을 19일 한국사회학회에 발표했다. 재산을 자녀에게 물려줄 것이라고 답한 부모 중 아들과 같이 사는 경우와 아들과 같이 살지 않는 경우, 딸과 같이 살지 않는 세 가지 경우 모두 아들을 중심으로 상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들은 ‘자녀에게 골고루 주되 장남에게 더 많이 주겠다’ ‘장남에게만 주겠다’ ‘딸은 제외하고 아들에게만 골고루 주겠다’고 답했다.
딸과 같이 사는 경우에만 ‘모든 자녀에게 골고루 주겠다’ ‘효도한 자녀에게 주겠다’ ‘경제 사정이 나쁜 자녀에게 주겠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딸은 부모와의 동거를 통해서만 재산 상속을 기대할 수 있다는 통설이 유효함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사회·경제적 지위, 인구학적 변수, 건강 등의 요인을 분석한 결과 부모의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농촌보다 도시에 살수록 자녀에게 똑같이 재산을 나눠주거나 자녀 사정을 고려해 상속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반면 현재 일을 하고 있거나 부동산이 아닌 유동자산을 보유한 경우 건강 상태가 좋지 않고 나이가 많을수록 아들 중심의 상속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황선재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와 김현식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65세 이상 1만7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한 ‘재산상속 대상 결정 요인 분석’ 논문을 19일 한국사회학회에 발표했다. 재산을 자녀에게 물려줄 것이라고 답한 부모 중 아들과 같이 사는 경우와 아들과 같이 살지 않는 경우, 딸과 같이 살지 않는 세 가지 경우 모두 아들을 중심으로 상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들은 ‘자녀에게 골고루 주되 장남에게 더 많이 주겠다’ ‘장남에게만 주겠다’ ‘딸은 제외하고 아들에게만 골고루 주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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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사회·경제적 지위, 인구학적 변수, 건강 등의 요인을 분석한 결과 부모의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농촌보다 도시에 살수록 자녀에게 똑같이 재산을 나눠주거나 자녀 사정을 고려해 상속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반면 현재 일을 하고 있거나 부동산이 아닌 유동자산을 보유한 경우 건강 상태가 좋지 않고 나이가 많을수록 아들 중심의 상속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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