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 親韓 인사 접견 > 스위스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다리오 쿠스터 스위스·한국협회 명예회장(오른쪽부터), 장자크 요스 스위스·한국협회장, 롤프 뤼티 스위스·한국문화협회장 등 친한 인사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스위스 親韓 인사 접견 > 스위스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다리오 쿠스터 스위스·한국협회 명예회장(오른쪽부터), 장자크 요스 스위스·한국협회장, 롤프 뤼티 스위스·한국문화협회장 등 친한 인사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도 국빈 방문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은 19일부터 3박4일간의 스위스 국빈 방문 및 ‘다보스외교’ 일정을 시작했다. 한국 대통령의 스위스 국빈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날에는 스위스 출신 예술가이자 현대 추상회화의 시조로 알려진 파울 클레의 작품 특별전시회와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는 ‘코리아 판타지’ 공연에 참석하는 등 문화 외교에 나섰다.

20일에는 디디에 브루크할터 스위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주로 경제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스위스가 강점인 정밀기계와 바이오 나노 등 첨단 기술분야, 에너지 금융 의약 분야에서 공동 연구개발(R&D) 및 협력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제44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일명 다보스포럼) 참석을 위해 21일 다보스로 이동,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의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등 한국 대표기업인 30여명과 제너럴일렉트릭(GE) JP모간 시스코 등 글로벌 기업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힌 뒤 투자 확대를 요청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다보스포럼이 개막되는 22일 오전 첫 세션의 개막연설자로 나서 ‘창조경제와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연설한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이번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정상급 인사는 50여명에 달하며, 개막연설을 위한 각국 정상 간 사전 물밑 경쟁이 치열했다고 한다. 정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창조경제 구상이 올해 세계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는 다보스포럼 주제와 맞아떨어져 WEF 측에서 박 대통령을 개막연설자로 지명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개막 연설에 이어 시스코 아람코 지멘스 퀄컴 등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과 1 대 1로 만나 정보기술(IT)과 에너지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산업 분야에서 투자 유치를 위한 맞춤형 투자설명회(IR)에 나설 예정이다.

베른(스위스)=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