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7일 신한지주에 대해 2014년에도 대형 시중은행 지주 중 가장 양호한 수익성과 이익 안정성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만2000원을 유지했다.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한지주의 4분기 추정순익은 3694억원(전년대비 18.7%, 전기대비 -29.4%)으로 컨센서스 3807억원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4분기 은행 순이자마진은 연체회수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6bp개선된 1.79%이나 실질적으로는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예상했다. 부실채권 상매각 7900억원, 송도PF여신 상환 7600억원 및 연말 대기업 단기대출상환 등 일시적인 요인으로 4분기 대출성장률은 전기대비 -0.3%로 역성장하지만 실질적으로 1% 중반 이상의 대출성장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4분기 경남기업에 대한 추가충당 1040억원과 일부 자율협약대상업체 건전성 분류기준 강화 등에 따른 충당금 영향은 500억원 미만으로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은데다가 식사지구 집단대출 및 일부 PF대출채권 매각에 따른 충당금환입 영향으로 4분기 대손비용은 분기 경상수준을 소폭 웃도는 2860억원으로 추정돼 매우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쌍용건설 및 대한조선 출자전환 주식과 신용회복기금 출자금 등의 감액손 약 900억원 및 식사지구 집단대출채권 매각손 600억~800억원 등의 발생으로 비이자이익은 다소 저조할 것으로 봤다.

우리투자증권은 신한지주의 2014년 순이익이 2조800억원으로 약 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4년 대출성장 확대와 대손비용 감소가 예상될 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 비자 및 매스터카드 보유지분은 약 5000억원 이상으로 가치 상승해 2014년에도 일정 부분 매각을 통해 양호한 이익안정성을 보여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