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열(미국명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경희대 교수 / 한경DB.
이만열(미국명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경희대 교수 / 한경DB.
[이선우 기자] 세계한류학회 포럼이 2014년 한류의 동향과 전망을 주제로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세계한류학회(회장 박길성, 고려대 사회학) 창립 1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포럼은 국내, 외 한류 전문가들이 참여해 올 한해 한류의 동향과 전망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오후 2시부터 시작하는 포럼은 박길성 세계한류학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만열(미국명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사진) 경희대 교수가 기조강연자로 나선다. 하버드대에서 동아시아 문명학을 전공한 이만열 교수는 각종 매체를 통해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강조해온 대표적인 한국문화 예찬론자다. 연암 박지원의 소설을 번역, 출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지난 해 출연한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한국은 한의학, 전통음악, 한옥, 음식, 사상 등 상당히 훌륭한 전통을 가졌다"며 "전통과 현대 사이에서 잠들어 있는 이 문화 콘텐츠를 흔들어 깨워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포럼에서 '선비와 한류'를 주제로 강연에 나서는 이 교수는 조선시대 선비문화와 같은 한국의 전통문화 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세계에 한국을 알리기 위한 한류 콘텐츠로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주제발표 세션은 박성현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팀장,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실장, 윤재식 한국콘텐츠진흥원 차장, 조준길 한국관광공사 팀장이 각각 연사로 나서고 2013년 한류결산 및 전망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간다. 김경묵 덕성여대 교수와 유재혁 한국경제신문 문화부 부장은 종합토론자로 각각 나선다.

창립 1주년을 맞은 세계한류학회는 한류를 세계적인 문화아이콘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학문적 연구와 교류를 목적으로 설립된 학술연구 단체다. 강원, 서부, 대구, 부산 등 4개의 국내 지부 외에 독일, 영국, 미국, 일본, 중국 등 18개 해외 지부로 이뤄져 있다. 작년 전 세계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류와 글로벌 문화'를 주제로 에세이·논문 공모전을 실시한데 이어 작년 10월 제1회 세계한류학회 국제학술대회를 국내에서 개최했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