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마케팅] KT, '국악 아이돌' 송소희 등 신인 스타 기용…젊은층에 어필
KT는 젊은 층을 겨냥한 신인 예능 스타들을 잇달아 발탁해 광고 모델로 내세워 흥행에 성공했다. 전자업계와 경쟁 통신업체들이 특급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엔 ‘광대역 LTE’ 서비스를 소개하는 광고의 모델로 ‘국악계의 아이돌’이라 불리는 송소희를 출연시켰다. 송소희는 갑오년 말의 해를 맞아 실제 말과 함께 광고에 등장, 새해 소원을 빌었다. 이 광고는 방영된 지 열흘 만에 동영상 조회 수가 1만여건에 달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방영한 광고에선 송소희가 민요 가락을 활용한 창작 민요곡을 CM송으로 불러 전달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초 진행한 ‘올아이피(All-IP)’ 광고엔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2’에서 인기를 끈 악동뮤지션을 모델로 내세웠다. 올아이피는 통신망을 하나의 IP(인터넷 프로토콜)망으로 통합해 서비스하는 것을 말한다. KT는 올아이피라는 어려운 개념을 광고로 쉽게 표현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해법은 노래였다. 악동뮤지션이 작사·작곡한 ‘올아이피송’은 올아이피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고, 지난해 1분기 대표적인 히트송이 됐다.

2012년엔 ‘슈퍼스타K3’에서 준우승한 버스커버스커를 출연시켰다. 당시 CM송 ‘빠름 빠름 빠름’은 독창적이면서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가사로 인기를 끌었다. ‘빠름송’의 음원 다운로드 수는 1만2000건이었다. KT LTE의 속도가 빠르다는 내용을 알리는 데도 효과적이었다고 KT는 설명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소비자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 가장 기억에 남는 광고로 KT 광고가 꼽혔다. 한국CM전략연구소가 매달 발표하는 조사에서도 지난해 7~11월, 5개월 연속 정보통신분야 광고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신훈주 KT 텔레콤&컨버전스(T&C) 부문 상무는 “새해를 맞아 송소희를 내세운 새해 카드 소셜 행사를 진행 중인데 참여자가 2만여명에 이르는 등 반응이 좋다”며 “앞으로도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광고 마케팅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