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대교 아래에 추억의 주먹밥집과 돼지국밥집이 복원된다.

부산시는 영도대교와 영도대교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인 부평깡통야시장을 추억의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영도대교 주변 관광상품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27일 재개통한 후 도개(교량을 들어 올리는 것) 모습을 보기 위해 찾는 관광객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6·25전쟁 당시의 추억을 관광상품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다.

종합대책에는 자갈치시장 등 영도대교 주변 관광 활성화와 남항 호안광장~부산항대교 하부 공간까지를 관광 자원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영도대교 아래에 주먹밥집과 돼지국밥집, 한약초재상사와 점집거리를 옛 모습대로 복원하기로 했다. 영도대교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자보(길이 150m) 전시, 영도대교 상징 가로 조성, 가수 현인 노래비와 도개 기념비 설치 등도 추진된다. 또 수변공원 컨테이너를 활용한 예술작품 전시, 보세창고를 활용한 추억의 문화거리 조성 등도 이뤄진다.

시는 관광 활성화를 위해 낮에만 이뤄지는 영도대교 도개를 야간에도 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시는 야간에 영도대교를 찾는 관광객의 부평깡통야시장 방문이 증가함에 따라 시장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올 상반기 중 5억원을 들여 야시장 규모를 기존 길이 110m에서 300m로 늘리고, 매대 수도 30개에서 10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