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반정부 세력이 13일(현지시간) 주요 도로들을 점거하며 수도 방콕을 마비시키는 '셧다운(shut-down)'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다.

잉락 친나왓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 국민민주개혁위원회(PDRC)는 대규모 교통 체증을 일으키기 위해 이날 오전부터 방콕의 주요 교차로 7곳을 막았다. 이들은 또 정부 부처를 둘러싸 행정을 마비시키고 잉락 총리와 각료들의 자택 전기와 물을 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잉락 총리가 퇴진할 때까지 수주일 간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반정부 세력을 이끄는 수템 터억수반 전 부총리는 "이번 싸움에서 지면 지는 것이고 이기면 이는 것이지 무승부는 있을 수 없다"며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

태국 정부는 주요 정부기관의 경비를 위해 경찰 1만 명과 군인 8000명을 방콕 시내에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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