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호소카와 모리히로 전 총리(75)가 다음 달 9일 실시되는 도쿄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키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호소카와 전 총리는 주변 인사들에게 탈(脫)원전 정책이 받아들여지 않는 현재 정치 상황 등을 들어 "낙선해도 좋으니 입후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자신과 같이 탈원전을 주창하고 있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와 다음 주 초 만나 연대를 모색할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두 사람은 작년 10월에도 만나 탈원전 연대를 모색키로 한 바 있다.

호소카와, 고이즈미 두 전직 총리가 이번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연대할 경우 자민당 내에서도 탈원전에 동조하는 이탈 세력이 나올 가능성이 있어 아베 신조 총리의 지지기반 등에 미묘한 균열이 생길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