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기대주 김진서(갑천고)가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선두로 나섰다.

김진서는 3일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4' 남자 싱글 시니어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0.22점, 예술점수(PCS) 32.70점을 받아 합계 72.92점으로 1위에 올랐다.

2012-2013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에서 동메달을 따내 남자 싱글의 기대주로 자리 잡은 김진서는 지난해 9월 네벨혼 트로피 대회에 출전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노렸지만 20위에 그쳐 무산됐다.

그러나 2013-2014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 프리스케이팅(128.28점)과 총점(184.53점)에서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재확인한 바 있다.

이날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을 성공해 1.38점의 수행점수(GOE)를 챙긴 김진서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실수 없이 해내며 기세를 이어갔다.

이어 트리플 루프 점프까지 무난히 뛴 그는 다른 요소에서도 잇달아 '가산점 행진'을 벌였다.

경기를 마치자마자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할 정도의 깔끔한 연기로 김진서는 첫날 경쟁자들을 제쳤다.

김진서에 이어 이동원(과천고)이 72.36점을 받아 2위에 올랐고, 김민석(고려대)이 67.43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이준형(수리고)은 67.30점을 받아 4위에 그쳤다.

한편, 아이스댄스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유일한 출전 조인 민유라-티모시 콜레토가 TES 22.94점, PCS 18.70점으로 합계 41.64점을 기록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출전하는 여자 시니어 쇼트프로그램은 4일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song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