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원조디바 이선희, 2월 컴백
한국 가요계를 대표하는 여가수 이선희가 2월께 컴백하는 것으로 알려져 가요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선희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3일 “이선희가 2월에 앨범을 발표할 예정으로 심혈을 기울여 녹음을 진행 중이다. 현재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말했다.

이선희가 새 앨범을 발표하는 것은 2009년 2월에 나온 14집 ‘사랑아 …’ 이후 5년 만이다. 특히 2014년은 이선희가 데뷔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앨범 관계자는 “정규 앨범 규모로 작업하고 있다. 이번 앨범이 정규 15집이 될지 30주년 기념 앨범이 될지는 모든 작업이 완료돼 봐야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희는 1984년 ‘제5회 강변가요제’에서 ‘J에게’로 대상을 받으며 가요계에 혜성과 같이 등장했다. 당시 가요계는 여고생을 팬층으로 하는 남자 가수들이 득세하던 시절이었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여린 감성을 동시에 소유한 이선희는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의 사랑을 받으며 가요계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J에게’로 그해 신인상, 인기가수상을 휩쓴 이선희는 이듬해 ‘아 옛날이여’가 수록된 정규 1집으로 대성공을 거두며 슈퍼스타로서 입지를 굳혔다. 이후 ‘갈바람’ ‘영’ ‘알고 싶어요’ ‘나 항상 그대를’ ‘한바탕 웃음으로’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대형가수의 반열에 올랐다.

이선희는 최근까지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직접 작사 작곡한 ‘인연’이 영화 ‘왕의 남자’에 삽입돼 큰 인기를 누렸으며 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에 멘토로 나서는 등 브라운관에도 얼굴을 비쳤다. 2011년에는 전국투어를 성황리에 마치고 미국 카네기홀에서도 공연했다.

작년 상반기에 조용필이 중견 가수의 저력을 보여준 것처럼 올해는 이선희의 컴백이 가요계에 나비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후크 관계자는 “오랜만에 정규 앨범이라 정말 공들여 작업하고 있다”며 “현존하는 최고 여가수로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아이를 낳는 마음으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권석정 한경 텐아시아 기자 morib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