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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수'에 한숨 쉰 현대·기아차…증권가 "반전 느낌 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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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차가 지난 2일 발표한 지난해 12월 판매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성적표를 받아든 증권가에선 “아직 희망적”이란 목소리가 나왔다. 올해 1분기 이후 성장성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12월은 수출에 웃고, 내수에 우는 한 달이었다. 이 기간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외공장 판매는 각각 전년대비 9.3%, 1.9% 상승한 23만9000대와 9만1000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내수판매는 20.5%, 11.7% 줄어든 5만대와 4만1000대에 머물렀다.

    3일 증권 전문가들은 12월 판매실적 부진의 원인을 내수시장 침체와 원화절상에 따른 채산성 악화, 높은 마케팅 비용으로 꼽았다.

    류연화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내수에서 수입차들의 시장 확대와 중소 브랜드기업의 판촉 강화로 크게 밀렸고, 해외 경쟁 심화에 따라 수출에서도 역성장했다"고 분석했다.

    류 연구원은 "기아차 역시 내수에서는 경쟁 격화로 크게 밀렸으나, 신형 쏘울 등 광주공장의 물량 증가로 수출에서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까진 환율 등 외부변수가 발목을 잡을 것으로 분석했다. 단기적인 상승 탄력이 둔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증권가에선 1분기 이후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신차 효과와 해외 공장 증설 효과에 따른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박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경우 신형 쏘나타와 제네시스 출시가 예정돼 있어 긍정적이고 빠른 반전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기아차의 경우엔 신차효과를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분기 이후 현대차 중국 3공장 증설과 기아차 중국 3공장 가동이 판매 성장 불확실성을 해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환율 변동성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는 평가가 많다. 전날 현대차와 기아차는 환율 부담으로 5~6% 급락했다.

    이상현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엔달러 환율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며 "일본은 중국과의 관계악화로 중국 내 판매가 쉽지 않으며, 일본 내수시장 위축에 따라 일본업체들의 해외마케팅 비용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차는 해외 생산판매에서 당초 연간 계획대비 초과달성을 기록했다"며 "올해 현대차그룹의 사업계획 판매목표 역시 초과달성을 염두해 둔 보수적인 수치"라고 판단했다.

    올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목표는 각각 지난해 대비 3.8%, 4.7% 성장한 490만대와 296만대로 발표됐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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