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가 새해 불안하게 출발했다. 차익 매물과 엇갈린 경제지표 등으로 미국과 유럽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2일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5.31포인트(0.82%) 떨어진 1만6441.35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3.52포인트(0.80%) 하락한 4143.07,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지수는 16.39포인트(0.89%) 빠진 1831.98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 사이에 최근 주가 급등에 대한 경계심이 확산됐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31일) 미국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오르며 연간 20~3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본격적인 어닝 시즌에 접어들면서 증시가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오는 9일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를 시작으로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성적표가 발표된다. 블룸버그통신은 "기업 펀더멘털과 시장 전망에 대한 신뢰를 확인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지표는 대체로 호조를 보였으나 큰 주목을 끌지 못했다. 미 공급관리자협회가 발표한 12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57.0을 기록,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중국 12월 제조업 PMI도 50.5에 달해 전문가 예상치를 만족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PMI는 각각 전달 수치 57.3, 50.8에서 소폭 떨어져 이날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고용 지표는 양호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3만9000건으로 2주 연속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인 34만2000건을 밑도는 수치다.

유럽 증시도 약세였다. 영국 FTSE100지수가 0.5% 밀렸다. 독일 DAX지수와 CAC40지수는 각각 1.5%씩 떨어졌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