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군력과 공군력 강화를 위주로 한 첨단무기 개발과 군비 증강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2일 지난해 첨단무기 연구·개발과 실전 배치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중국이 올해도 다양한 신무기를 잇달아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신문은 지난해 중국해군에 최소 1척의 052D형 구축함과 2척의 052C형 구축함, 6척의 054A형 호위함, 18척의 056형 경량 호위함이 새로 취역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052D형 구축함은 중국해군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으로, 64발의 대함·대공 미사일과 대(對)잠수함용 어뢰를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이 구축함이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의 강력한 호위수단이며 056형 경량 호위함의 취역으로 근해에서의 대잠 능력이 크게 강화됐다고 소개했다.

중국해군은 또 1세대 핵잠수함인 091형, 092형을 대체한 093형 공격용 핵잠수함과 094형 전략 핵잠수함을 일선 부대에 속속 배치하고 있다.

외신들은 중국이 지난해 12월 22일 보하이(渤海)만에서 094형 핵잠수함을 통해 쥐랑(巨浪)-2 잠수함탑재 대륙간탄도탄을 발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신문은 이에 대해 094형 핵잠수함과 쥐랑-2 미사일의 결합은 중국이 안정적인 2차 핵반격 능력을 갖추게 됐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공군력 강화에도 주력해 지난해 초 대형 수송기 윈(運)-20의 비행에 성공해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200t급 대형 군용수송기를 자체 제작한 국가가 됐다.

중국공군은 중형 전술수송기인 윈-8, 윈-9를 개량해 조기경보기, 대잠기, 순찰기, 전자전기, 정보수집기, 심리전기 등의 다양한 군용항공기를 추가로 배치하고 있다.

또 스텔스 전투기 젠(殲)-20, 젠-31의 시험비행을 계속하면서 중형 폭격기 훙(轟)-6K를 배치, 공군의 장거리 타격 능력을 높였다.

이밖에 '항모킬러'로 불리는 둥펑(東風)-21D 탄도미사일을 도입해 미해군의 항모 전단을 위협하는 무기를 갖추게 됐다.

중국의 군사전문가 쑹중핑(宋忠平)은 "올해 중국군은 랴오닝함을 중심으로 한 항모전단의 전투력을 지속해서 강화할 것"이라며 "052D 구축함 취역이 늘어나고 새로운 공격형 잠수함들도 선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특히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장착한 신형 스텔스 폭격기가 등장할 것으로 본다"면서 "위성 공격 기술과 대륙간 탄도탄 발사 시험이 올해도 실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선양연합뉴스) 신민재 특파원 sm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