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PGA투어 2013시즌은 박인비의 해였다.”

미국 LPGA투어는 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13년 시즌을 가장 뜨겁게 달군 13개 스토리 가운데 ‘골프여제’ 박인비(26·KB금융그룹)의 메이저 3연승을 최고로 꼽았다. LPGA투어는 박인비가 지난해 LPGA투어 역사상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고 높게 평가했다.

박인비는 지난해 4월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 이후 6월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에서도 우승하며 LPGA투어 역사상 63년 만에 메이저 3연승 대기록을 세웠다. 메이저대회 3연승의 기록은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가 수립했으며 이후엔 박인비가 유일하다.

박인비는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골프선수로서 내 꿈을 이뤄냈다. 메이저대회 3승을 포함해 모두 6승을 올렸고 ‘올해의 선수상’을 타는 등 많은 것을 달성했다. 올해의 선수상은 내 골프 인생에서 주 목표였는데 결국 이뤄내고야 말았다”며 기뻐했다.

한국 선수가 미 LPGA투어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것은 박인비가 처음이다. 한 시즌 6승은 박세리가 2001년과 2002년 거둔 5승을 뛰어넘는 한국 선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