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년 내 10개 늘릴 것

○민간사업자 공모로 운영

시는 당초 지난해 8월까지 수상비행장을 조성하려고 했다. 그러나 2012년 말부터 비행장 이·착륙 활주로가 하천 점용 허가 대상인지, 아닌지를 놓고 한국수자원공사 및 환경부와 협의를 벌이면서 사업이 늦어졌다. 시는 청풍호가 충주댐 뱃길 100리 중 풍광이 가장 아름답고 내륙의 바다라고 불릴 만큼 수상폭이 넓은 점 등이 수상비행장으로서 최적의 입지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제천시는 수상비행장 유치를 위해 전남(영암)을 비롯해 전북(새만금), 경남(고성, 사천), 경기(화성)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수상비행장 전국에 10곳 설치
국내 민간 비행장은 충남 태안과 제주 정석비행장 등 2개뿐이다. 또 전국 28개 경량 항공기급 이하 이·착륙장 대부분은 하천 부지나 간척지를 임시로 활용해 인프라가 열악하다. 정부는 이 같은 인프라 부족이 항공 관광·레저 활성화에 걸림돌이 된다고 보고 2011년 수상비행장 설치 계획(2011~2015년 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15년까지 청풍호 수상비행장을 포함해 전국에 총 10개를 설치하기로 했다.
제천 수상비행장은 앞으로 국내 수상비행장의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항공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제천 수상비행장이 운영되면 충북지역 관광산업도 크게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