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히트상품 분석…합리적 가격ㆍ세련된 디자인ㆍ실용적 기능

이마트는 올해 와인과 랍스터가 히트상품으로 선정되는 등 '칩시크' 소비가 대세를 이뤘다고 29일 밝혔다.

'칩시크'는 합리적인 가격에 세련된 디자인과 실용적인 기능을 겸비한 제품과 서비스를 가리키며, 병행수입과 해외소싱이 활성화되면서 '칩시크'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마트가 선정한 히트상품 1위는 '로스바스코스 와인', 2위는 '국민 랍스터', 3위는 병행수입 의류(캐나다구스'·'폴로'·'라코스테')로, 이들 모두 해외소싱으로 고급상품을 대중화한 사례라는 것이다.

로스바스코스 와인은 주문형 구매(POD) 형태로 매입한 '맞춤형 와인'으로 현재까지 3만8천병이 팔렸다.

랍스터는 방사능 유출에 따른 수산물 선호도 변화, 캠핑 유행 등에 따라 인기를 끌었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의 판매 경쟁으로 랍스터 가격은 1만원 대로 떨어졌고, 대형마트 3곳의 랍스터 판매량은 올해 120만 마리를 기록했다.

한편 캐나다구스 패딩점퍼는 지난해 11월 백화점에 비해 20∼30% 싸게 판 결과 준비한 물량 800여 장이 2시간만에 동났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마트의 병행수입 의류는 올해 100여개 브랜드, 600억원 규모이며 내년에는 120여개, 8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한편 히트상품 4위는 '자체상표(PL)홍삼정', 5위는 '히트필 내복'이 차지했다.

6위는 '스포츠빅텐그늘막', 7위는 '보조개 사과', 8위는 '백두대간 자연송이', 9위는 'PL제습기', 10위는 '국민 참치'였다.

지난해의 경우 소비 침체 등을 반영한 '반값TV' 등 저렴한 가격에 초점을 맞췄던 반값 상품들이 순위를 꽉 채웠던 것과 대비된다고 이마트측은 설명했다.

이마트는 총매출액, 카테고리 내 매출 순위, 판매율, 고객 호감도, 전년대비 매출 신장률 등을 종합해 올해 히트상품을 선정했다.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bschar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