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우 캐세이패시픽 한국 지시장 "프리미엄 서비스로 해외여행객 잡겠다"
“대만 홍콩 싱가포르 한국 등 아시아의 네 마리 용 가운데 한국은 지난 20년간 가장 많이 성장한 나라입니다. 앞으로 일등석, 비즈니스석, 프리미엄 일반석 등 ‘프리미엄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한국 여행객들에게 우리 서비스를 알리려고 해요.”

마크 우 캐세이패시픽 한국 지사장(40·사진)은 날로 늘어나는 한국인들의 해외여행 수요에 맞춰 프리미엄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캐세이패시픽은 1960년 미국 노스웨스트항공에 이어 외국항공사로선 두 번째로 한국에 취항한 외국항공사다.

지난 10월 초 한국지사장으로 부임한 그는 “한국의 문화, 엔터테인먼트, 방송, 영화 등이 아시아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인바운드 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캐세이패시픽이 서울~홍콩 노선 외에 자매회사인 드래곤에어를 통해 부산~홍콩(매일 1회), 제주~홍콩(주 2회) 노선을 운항하는 것이 한국의 위상 변화를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캐세이패시픽을 이용해 홍콩뿐만 아니라 홍콩을 경유해 호주 싱가포르 유럽 등으로 가는 한국인도 많아지고 있다”며 “이런 증가세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세이패시픽으로 해외 여행을 떠나는 한국인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한국지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캐세이패시픽의 장점은 방대한 네트워크와 운항횟수예요. 글로벌 네트워크와 시간대별로 잘 짜인 운항횟수를 통해 승객들은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전 세계 다른 도시로 여행할 수 있습니다. 캐세이패시픽은 단순히 사람들을 홍콩으로 불러오는 게 아니라, 홍콩을 경유해 어디든지 갈 수 있도록 만드는 셈이죠.”

그는 특히 “캐세이패시픽의 프리미엄 일반석은 가격 대비 더 많은 가치를 줄 수 있는 상품”이라며 “내년에는 마카오 동남아 호주 등 다양한 여행지로 가는 여행자들이 홍콩 스톱오버를 통해 자신만의 즐거운 여행을 계획할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세이패시픽만의 차별화된 강점에 대해서는 “캐세이패시픽의 DNA에 들어 있는 서비스 정신”이라고 자부했다.

그는 또 “캐세이패시픽과 드래곤에어는 올해 몰디브 양곤 다낭 등 여러 지역에 새로 취항한 데 이어 내년에도 신규 취항을 계속하고, 항공기도 현재 보유 중인 177대 외에 73대를 추가로 주문해놓은 상태”라며 “항공사 간의 치열한 경쟁은 힘들기도 하지만 더 나아지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글 서화동 기자·사진 이민희 여행작가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