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추덕영 기자 choo@hankyung.com
일러스트=추덕영 기자 choo@hankyung.com
12월도 절반이 지나갔다. 1년 농사를 마무리짓고 내년을 준비해야 할 시기지만 외국인 매도 공세에 코스피지수가 연일 하락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주(17~18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나면 주식시장 분위기도 나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천정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만에 하나 이번 FOMC에서 테이퍼링 시행이 결정된다고 해도 시장 예상 수준의 소규모 자산 매입 축소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오히려 악재 해소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돼 현재 조정 구간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는 힘들어도 남은 기간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주식은 얼마든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말로 갈수록 조선 화학 등 하반기 성과가 좋았던 주도주가 더 상승하거나 낙폭이 컸던 중소형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주요 증권사는 단기적으로는 주가 상승 모멘텀이 있는 엔씨소프트 SK하이닉스 네이버 등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내년을 대비해 올해가 가기 전 꼭 담고 가야 할 주식으로는 자동차 업종에서 현대차와 만도가, 조선 업종에서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내수 업종에서는 오리온과 한국전력 KB금융 등이 꼽혔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들도 한국가스공사 백산 하츠 등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