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미국의 내년 성장 전망치를 2.6%로 기존보다 0.5%포인트 하향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P는 연방정부의 2차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에 더해 내년의 추가적인 연방정부 시퀘스터(지출 자동삭감)가 미국 경제에 '중요한 하방 위험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P는 또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양적완화 축소 시작으로 금융시장이 동요할 위험성도 악재라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 고용시장이 보통 정도로 개선되고 주택시장이 계속 회복되면서 소비자의 심리 및 지출이 개선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의회의 내년도 예산안 합의안에 대해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 지도부가 이날 지지를 표명함에 따라 2차 셧다운 가능성은 희박해진 것으로 보인다.

민주·공화 양당은 시퀘스터 규모를 약 630억 달러(약 66조4천억원) 줄이되 다른 부문에서 지출을 약 850억 달러 삭감해 연간 재정적자를 220억 달러가량 추가 감축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