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코리아' 50회 무역의 날] LS산전, 이라크 변전소 재건…스마트그리드 등 '그린 비즈니스'
LS산전은 올해 수출 5억5000달러를 달성했다. 2011년 2억8393달러, 2012년 3억6318달러에서 해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증가률은 51%로 전기산업 업종에서는 획기적인 수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원자재 수입 등을 뺀 올해 무역수지는 3억8648달러, 외화가득률은 70%에 달했다.

LS산전은 1974년 창립 이래 전력·자동화 분야에서 환경 친화적이면서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 분야 국내 1위 기업으로서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전기차 전장부품,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시스템(HVDC) 등 최첨단 그린 비즈니스를 국내외 시장에서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수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과거 아시아 위주에서 미주, 중동, 유럽, 아프리카 등으로 수출지역을 다변화했다. 러시아와 동구권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특공대 활동도 펼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기업으로서 현지화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중국 다롄과 우시, 베트남 등에 현지 공장을 설립하고, 중국 상하이와 다롄, 일본, 아랍에미리트(UAE)에는 현지 판매법인과 지사를 설치했다. 현지 시장에 맞는 전용 제품 개발을 통한 고객 맞춤형 마케팅을 펼치기 위해서다. 또 지역전문가 육성 및 현지 유통망 강화 등 수출 확대를 위한 마케팅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LS산전은 이라크 변전소 재건 프로젝트 참여에 이어 이라크 81개 변전소 배전제어시스템 구축사업 등을 포함해 모두 4억2700만달러어치를 수주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는 비유럽권 기업으로선 처음으로 이라크 전력시장에 진출하는 쾌거라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이라크 변전소 수주를 계기로 현지에서의 한국 기업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