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안면홍조증 환자에게 찜질방· 온천은 쥐약?
[김희운 기자] 매서운 바람과 함께 추운겨울이 시작되면서 꽁꽁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일 수 있는 찜질방이나 온천여행이 간절하게 생각나는 시기다.

찜질방의 황토, 맥반석, 게르마늄, 온돌 등에서 나오는 열은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뭉쳐있던 긴장과 피로를 풀어주는데 효과적이다. 뿐만 아니라 찜질방에서 땀을 흘리고 나면 노폐물도 함께 빠져나가 피부가 촉촉하고 매끈해진 기분이 들곤 하는데 이는 피부의 죽은 각질과 모공이 열리면서 노폐물이 땀과 함께 배출되기 때문이다.

또한 온천수도 다양한 효능의 광물질이 함유되어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한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30분간 식염천에 온천욕을 하면 피부 상태가 호전되고 호흡기가 약한 아이들은 온증기를 통해 먼지 같은 불순물을 걸러내 점막 기능을 개선시킨다.

온천수의 유황성분과 미네랄은 각질을 녹이고 피부를 매끄럽게 하여 피부 미용과 노화방지 효과가 있으며 온천욕을 통한 기초대사량 증가로 다이어트 효과까지 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찜질방과 온천이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는 것은 아니다. 안면홍조증 환자의 경우 찜질방이나 온천의 출입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압구정 오라클피부과 박제영 원장은 “안면홍조증은 안면부 혈관의 수축기능에 문제가 생기면서 확장된 혈관이 원상태로 돌아가지 못해 붉은 기운이 잘 사라지지 않는 증상을 말합니다. 이때 찜질방이나 사우나 및 온천을 즐길 경우 피부 안면부가 늘어지고 혈관이 팽창해 증상이 심각하게 악화될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특히 장시간 고온의 열기에 노출되는 것은 피부 속 수분을 빼앗아 주름을 만드는 요인이 되고 피부 멜라닌 색소를 자극해 기미·주근깨 같은 색소질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피부건강을 생각한다면 고온의 환경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불가피한 경우에는 얼굴을 찬 물수건으로 감싸고 뜨거운 쪽을 등지고 앉거나 찜질하는 중간 중간에 찬물로 얼굴을 헹궈 열을 내리고 물을 자주 마셔 수분을 충분히 보충한다. 온천 후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고 음식을 가볍게 섭취한 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안면홍조증이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치고 붉어진 얼굴 부위에 지루성 뾰루지가 생기거나 코나 특정 부위에 아예 붉은빛이 착색됐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일반적인 안면홍조의 치료는 레이저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중 브이빔 레이저는 기존 색소 레이저와는 달리 혈관을 파괴시키지 않고 응고시켜 혈관 병변을 치료하며 새로운 역동 냉각 장치가 기계 내부에 내장돼 있어 시술 중 발생하는 통증과 피부손상을 최소화한다.

이와 함께 시술 후에도 재발방지 및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적절한 관리는 필수다. 부드러운 세안은 물론 피부에 자극이 되는 화장품이나 술, 담배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맵거나 신 음식, 감미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 치즈, 초콜릿의 섭취도 신경계를 자극해 안면홍조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최대한 자제하도록 노력해야 하다.
(사진출처: 영화 ‘토르: 천둥의 신’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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