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9일(현지시간)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C에서 Caa3로 2단계 상향조정했다.

무디스는 이날 오후 그리스의 재정 상황이 개선됐고 경제 전망이 더 나아졌다며 국가신용등급을 '투기 등급' 채권 가운데서도 최하 등급인 C에서 Caa3으로 올렸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또 그리스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무디스의 그리스 신용등급 상향 결정은 그리스 정부가 대외 채권단 트로이카와의 구제 금융 협상에서 난관에 부닥쳤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몇시간 뒤 나왔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으로 이뤄진 트로이카는 지난 5일부터 21일까지 그리스 정부의 긴축 정책 실적을 점검하고 내년 그리스 예산안을 협의했으나 재정수입 전망치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다.

(아테네·뉴욕 AP·AFP=연합뉴스) sujin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