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9일 한미약품에 대해 유무상 증자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기 전망은 긍정적이나 주가수준 부담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이정인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1000억원의 유상증자와 주당 신주 0.05주를 발행하는 무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며 "유무상 증자로 주식 수는 현재보다 17.7% 증가하게 된다"고 전했다.

유상증자의 목적은 글로벌 진출을 위한 연구개발(R&D) 비용 조달(800억원)과 설비투자(200억원) 자금 확보다. 확정된 사안은 아니나, R&D 목적 자금 중 일부는 정책금융공사와 함께 진행하는 글로벌 라이센싱이나 전략적 투자에도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주식수 증가로 인한 주당순이익(EPS) 희석으로 단기 주가하락 가능성은 있다"며 "그러나 이번 증자로 인한 단기 주가하락이 추세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자금조달이 자금사정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내년 회사의 기업가치도 탄탄하기 때문이다.

그는 "한미약품의 주가 반등은 중국 정부 규제에 따른 북경한미의 성장둔화 해소와 해외매출 가시화에 대한 신호가 확인되는 시점에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