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주가 오르는데 아쉬운 이유 … 덫에 걸린 거래대금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내 증시가 '관망 심리'의 덫에 걸렸다.
지난 27일 코스피지수는 2020대 후반에 안착했다.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금융기관의 매수규모 확대에 2030선 턱밑까지 올랐다. 이번 주 들어 코스피는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나 일일 오름폭은 0.5% 미만이다.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는 장세다.
ADVERTISEMENT
◆ 거래대금 바닥까지 떨어졌나
이번 주 내내 거래대금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코스피시장 거래대금은 최근 4거래일 연속 3조 원 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9, 10월의 일 평균 거래대금인 4조5000억 원, 4조2000억 원보다 1조 원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ADVERTISEMENT
거래대금 감소는 매수 주체들의 수급 불안정성 탓으로 풀이된다. 올 7~10월 한국시장에서 16조 원 어치의 주식을 산 외국인은 이달 들어 5000억 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기관은 펀드환매 압력으로 매수세가 약화됐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시장 일 평균 거래대금은 3조4000억 원 수준으로 부진하다"며 "매매주체들이 매수나 매도 모두 소극적인 상태로 관망심리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ADVERTISEMENT
전문가들은 거래대금이 바닥을 찍고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간 거래대금 증가는 지수 상승을 수반했다. 이번에도 거래대금 상승을 추세 반전의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 이번에는 글로벌 경기회복세와 연말 쇼핑특수가 맞물려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중이 0.4% 이하 구간은 지수와 시장수급의 유의미한 변곡점이었다" 며 "거래대금의 저점 반등은 시장 반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거래대금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낮다면 저점구간에서 주식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전략이 중장기적으로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ADVERTISEMENT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